9·11 테러이후 미국이 아프카니스탄 일원 국가에 주둔시킨 미군 기지가 이슬람 지역에 대한 공격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반면 이슬람 과격주의에 기름을 붓는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테러이후 파키스탄·터키·쿠웨이트 등 아프카니스탄 주변 9개국에 전진 배치된 기지는 총 13개소로 6만여명이상의 군관계자들이 이 지역에 거주하며 하나의 거대한 띠를 만들고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정부가 이렇게 전진 배치된 군사 시설과 병력으로 그 힘을 행사하는데 많은 이점을 얻고 있으나 그에 비례해 테러리스트들의 미국에 대한 공격 부담도 높다. 전진기지 배치와 이 지역에 대한 거점확보가 보안, 미군 보호, 미국과 해당 정부와의 합의에 의해 비공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위험을 수반한다.
이 신문은 오사마 빈 라덴이 9·11 테러이후 공개한 비디오 테이프의 내용인 "모든 이교자 군대가 무하마드의 땅을 떠날 때까지 미국이 평화롭지 못할 것을 신께 약속드린다"를 인용하며 미국내 정책입안자들이 이러한 위협을 단순한 ‘선전’으로 가볍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빈 라덴의 이러한 위협성 발언이 이슬람권에 광범위하게 성지 ‘오염’에 대한 불쾌감의 표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아랍 언론은 미군의 주둔 목적이 궁극적으로 미국의 중동에 대한 주도권과 통제력 확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미국방부나 이번 전쟁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의 누구도 이 지역에서 미국이 언제 철수할지 모르고 있으나 미군은 걸프전 후 10년동안 걸프만 일대에 계속적으로 주둔하면서 전력도 증강시켜왔다.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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