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3가 초등학교에서 LA타임스의 한국 개 식용 논란보도와 관련, 한인학생과 타 민족학생간에 말다툼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3가 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에 재학중인 한 한인학생이 이날 보도된 LA타임스의 ‘한국 개고기 식용 논란’기사를 보고 놀리는 타민족 학생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날 싸움은 관련학생들이 교장실에 불려가 서로 사과하는 선에서 일단락 됐다. 같은 날 이 학교에서는 또 한국의 개고기 식용문화를 처음으로 접하게된 일부 한인학생들이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3가 초등학교는 4-5학년 학생의 영어클래스 부교재로 LA타임스를 사용하면서 학생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기사를 읽고 서로 의견을 토론하도록 하고있다.
LA타임스는 이날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국제축구연맹 관계자들이 한국에 개고기 식용관습의 중단을 촉구하고 프랑스의 배우 출신 동물애호운동가 브리짓 바르도가 한국인들의 개고기 문화를 야만적이라고 공격한 후 한국이 개고기 문제에 대한 논쟁으로 들끓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한국 언론들이 연일 보신탕 문화를 옹호하는 글을 싣고 167명의 저명인사들이 서양의 관점에서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를 비난하는 것에 대해 ‘자기문화 중심주의’와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외국인들의 비난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한국에서 식용 개와 애완견의 구분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고 최근 신세대들을 중심으로 애완견 소유자들이 늘면서 서울에 이들만을 위한 카페가 10여 개나 생겨나는 등 애완견 문화도 크게 번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지 오 교장은 "특히 어린학생들은 애완견에게 심리적으로 애착을 가지기 시작할 나이인데다 이 같은 보도를 문맥을 떠나 단편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한국과 한인들에 대해 편견을 가질 수 있다"며 "한인 부모들이 한국에서도 식용과 애완견이 따로 있다는 사실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설명해 자녀들이 타민족 학생들 앞에서 부끄러움을 갖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chris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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