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참사 이후 급격한 승객 감소로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는 항공사들은 승객 유치를 위해 테러 후 실시했던 각종 할인정책을 대부분 올 상반기까지 연장 실시, 싼값에 비행기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미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과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달 말까지로 계획했던 세일을 3월19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델타도 세일 기간을 3월14일, US에어웨이는 2월12일까지, 노스웨스트·사우스웨스트·아메리칸 웨스트 항공 등도 각각 다양한 겨울 할인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LA-뉴욕 편도 143달러, 디트로이트 109달러이며 도쿄는 179달러, 런던 151달러까지 할인하고 있다. 이 요금에는 온라인 예약과 왕복 항공권 구입 등 몇가지 제약 조건이 따르게 된다.
항공사들이 대대적인 요금할인 정책을 연장 실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주 수입원이었던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 더 이상 의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장기간의 사전예약 없이 급히 티켓을 구입해 비싼 요금을 지불하는 비즈니스 여행객은 테러 이후 20∼30%가 떨어졌으며 경기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정상 수준으로의 복귀가 좀처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요금할인 연장은 계속되는 항공업계의 소프트 마켓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항공사들은 영업에 필요한 최소 승객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chrisk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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