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벽 갑자기 내린 비로 도로가 빙판으로 바뀌고 시야를 분간하기 어려운 안개가 깔리면서 워싱턴 지역 출근길이 큰 혼잡을 빚었다.
이날 기상변화는 기상전문가들도 미처 예상치 못했던 일이어서 대비가 소홀, 혼란이 가중됐으며 연방 고속도로국이 상황을 파악하고 제설차를 출동시켰으나 출근 차량으로 이미 막혀버린 도로 한복판에서 꼼짝 못하는 사
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워싱턴 일원 곳곳에서는 빙판에 미끌어지는 교통사고도 많이 일어났으며 메릴랜드주 저먼타운에서는 그레이트 세네카 하이웨이를 건너려던 앨리샤 앨런(15)양이 차에 치여 숨졌다. 그러나 앨런양이 도로의 얼음에 미끄러진 차량에 치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아침 늦게 초등학교와 중학교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돌려보냈다. 경찰 집계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에서 이날 일어난 교통사고에 52대의 스쿨버스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버지니아 지역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는 수백건의 교통사고가 보고됐으며 대부분은 경미한 사고였으나 66번 고속도로에서는 16대의 차량이 연쇄충돌하고 락빌 파이크에서도 20대가 연속 추돌하는 등 총 500여대의 차량이 이날 사고를 일으켰다.
특히 66번 고속도로에서는 여러곳에서 한꺼번에 교통사고가 나는 바람에 경찰은 여기 저기 걸어다니면서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사고들로 이날 이 지역 교통상황은 최악을 기록, 덜레스 톨로드에는 정체된 차량이 15마일이나 늘어서기도 했다.
워싱턴 지역 병원들도 바빠지기는 마찬가지. 집계에 의하면 이날 아침 300여명의 부상자들이 병원을 찾았으며 몽고메리 카운티 쉐디 그로브 어드밴티스트 병원은 아침 8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145명의 환자들이 들이 닥쳤다.
워싱턴 일원의 급작스런 날씨 변화는 남쪽 중앙 평야에서 불어온 따뜻한 바람이 애팔래치안 산맥을 넘으면서 차갑고 밀도가 높은 공기로 바뀌면서 일어났으나 컴퓨터에는 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전문가들이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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