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사는 짐승 중 산양은 영어로 마운틴쉽, 램 또는 빅혼쉽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운다. 겉으로 보기에는 가축 중 염소하고 꼭 닮았다. 산에서 서식하는 동물 중에서 희귀종에 속한다. 10여년 이상을 산행하면서 노루나 코요테는 자주 보았지만 이 동물을 본 적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다. 눈이 안 오는 계절에는 높은 산 최고봉에서 서식하다가 눈이 와서 더 이상 먹을 것을 찾지 못할 때는 할 수 없이 산밑으로 먹이를 찾아온다.
성품이 온순하고 다른 동물을 공격할 줄도 모른다. 공격은 고사하고 방어도 할 줄 모른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그래서 신은 이 동물에게 남다른 방어능력을 주었다. 이 동물은 아무리 가파른 절벽이라도 웬만큼 금간 데만 있으면 그 금을 따라 절벽을 걸어다닐 수 있다. 그래서 금을 따라 절벽 가운데 가서 서 있으면 그 어떤 무서운 다른 동물도 근접할 수가 없다. 산양한테는 절벽이 최고의 안전지대인 셈이다. 물론 이 특기 때문에 경사가 급한 산에서 산양을 발견하면 길 가던 사람들이 모두 멈추고 한참을 바라본다. 너무도 인상적이다. 뾰족한 턱이며 과분수처럼 생긴 얼굴이며 하얀 모피가 영락없이 산신령 얼굴이다.
LA 근교 산간 지역에서 산양이 출몰하는 데는 많지 않은데 아주사 위에 있는 크리스탈 레이크 근방이 그 중에 하나다. 나도 여기서 산양을 몇 번 보았다. 210번 프리웨이 동쪽 방향으로 가다가 39번 아주사에서 내려 북쪽으로 향해 26마일 정도 가면 도달한다. 이 곳에서 하이킹을 하면서 오른쪽으로 가파른 산세를 주의 깊게 보면 간혹 산양을 만날 수 있다.
강태화 <토요산악회장·909-628-3007>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