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장쩌민 국가주석의 전용기로 지난 2000년 6월에 구입한 보잉 767기에서 20개 이상의 도청장치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워싱턴포스트지와 파이낸셜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지난 2000년 6월 델타항공에 보잉 767기를 판매했고 1주일 후 중국항공수출입공사가 장 주석의 전용기로 사용하기 위해 이를 재구입, 텍사스주의 샌안토니오에서 중국정보담당자들과 고위관리들의 감독하에 내부를 재개조했다. 그러나 중국에 인도된 보잉기를 전면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20개 이상의 도청장치가 쏟아져 나오자 장쩌민 주석이 격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20일 장 주석 전용기 도청보도에 상관없이 내달로 예정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예정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정보기관의 책임자들도 "루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우리의 확립된 정책"이라며 사실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홍콩도시대학의 우궈광 교수는 장 주석의 전용기에 도청장치를 설치한 것은 미국정보국이 아니라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정치권 내부의 소행일수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