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드컵 한국축구대표팀
▶ 0대0…멕시코와 27일 4강다툼
한국축구가 생전 처음 맞선 쿠바에 진땀뺀 치욕의 무승부를 기록하고 골드컵 8강티켓을 집어들었다.
한국은 23일 오후9시 패사디나 로즈보울 구장에서 벌어진 B조예선 최종전에서 시종 무기력한 경기끝에 0대0으로 비겨 1무1패를 기록, 미국(2승)에 이어 조2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쿠바와 승점은 같았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간신히 8강대열에 합류한 한국은 27일오후 같은 장소에서 A조1위 멕시코와 4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그러나 경기양상은 한국이 월드컵16강을 넘볼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런 졸전이었다. 쿠바가 지역예선 플레이오프를 거쳐 4년만에 골드컵 잔디를 밟은데다 불과 이틀전 미국전 피로를 풀 겨를조차 없었는데도 한국은 초반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몇차례 뜨끔한 역습위기를 맞기까지 했다.
황선홍-최용수를 최전방에, 이천수를 왼쪽날개로 포진시키고 유상철마저 오른쪽 사이드어태커로 돌려 대량득점을 노린 한국이 슈팅다운 슈팅을 신고한 것은 전반 21분, 골이 터져도 시원찮을 시간이었다. 황선홍의 땅볼패스를 받은 이천수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수문장 혼자뿐인 쿠바 골문을 향해 휘갈긴 볼은 그러나 포스트 넘어 허공으로 날아갔고 잦은 패스미스와 10여차례 오발탄 슈팅 등 답답한 장면은 종반에 이르도록 계속됐다.
후반43분 쿠바 골키퍼가 중심을 잃고 쓰러진 상태에서 김도훈의 문전패스에 이은 이영표의 코앞슈팅마저 수비수 몸에 맞고 무위.유상철 대신 센터백을 맡은 송종국이 그나마 든든하게 수비전선을 지휘하고 간헐적인 공격엄호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준 것이 거의 유일한 위안밑천이었다.
앞서 벌어진 A조 최종전에서는 엘살바도르가 과테말라를 1대0으로 누르고 1승1패를 기록, 멕시코(2승)에 이어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 등 북중미 10개국과 한국 에콰도르 등 1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 8강이 모두 가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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