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24일 상원 예산위원회 증언에서 미 경제 전망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밝힌 것에 자극받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했고 오는 29-3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그린스펀 의장은 미 경제에 아직 위험요소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경제를 압박해왔던 요소들이 줄어들고 있고, 소비자 지출이 늘면서 기업 재고가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등 성장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견해는 2주전인 지난 11일 미 경제가 ‘심각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발언을 했을 때와 비교하면 경제에 대한 그의 시각이 ‘경고성’에서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또 그린스펀 의장의 이날 증언은 앞으로 더 이상 금리를 인하시키지 않고 동결시킨 후 경기 회복의 징후가 완전히 나타나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그린스펀 의장의 증언 영향으로 다우존스 지수는 65.11포인트(0.67%) 상승한 9796.07, 나스닥은 20.20포인트(1.05%) 오른 1942.58, S&P500지수는 3.97포인트(0.35%) 뛴 1132.15에 각각 마감됐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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