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탈레반’ 존 워커 린드(20)가 24일 처음으로 버지니아주의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정에 출두, 판사로부터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내용을 청취했다. 워커 린드는 테러단체 지원과 미국인 살해모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예비심이 열리는 2월6일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머리와 수염을 말끔히 깎고 검은색 점프슈트를 착용한 워커 린드는 경비원들과 연방보안관에 둘러싸인 채 법정에 들어섰으며 "혐의 내용을 이해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이해한다"고 또렷이 답했고,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도 "알고 있다"고 답했다. 린드는 예심이 열릴 때까지 알렉산드리아 구치소의 7.5평방피트짜리 독방에서 생활하게 된다.
린드는 이날 법정에 출두하기에 앞서 45분간 아버지 프랭크 린드, 어머니 마를린 워커와 면담했다. 워커가 부모를 만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그의 변호인으로 위촉된 제임스 브로스나한은 미 정부가 54일 동안 린드의 변호인 접견권을 무시했다고 비난했으나 존 애시크로프트 법무장관은 린드 스스로 변호사 선임권 포기 의사를 구두와 문서로 밝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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