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에서 메인에 이르기까지 동부지역이 드문 겨울가뭄으로 목타고 있다.
이 지역의 겨울은 예년 같으면 물이 풍족한 계절이지만 오랜 가뭄으로 저수지들이 말라 절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역 시정부들은 대체 수자원을 찾는 한편 절수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주정부들은 남동부 및 대서양 연안의 수십 개 카운티에 대해 가뭄경보를 내렸다.
동부지역의 이같은 가뭄현상은 지난 봄부터 비가 적게 내렸고 이번 겨울에도 강설량이 예년에 비해 훨씬 적어 심화됐다.
겨울철 북동부지역에 추위와 눈을 몰고 오는 제트기류가 예년보다 북쪽에 머물러 눈은 5대호 지역 북부에만 주로 내렸다. 강우, 강설량이 감소하면서 저수지, 강 및 호수의 수위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저수지와 상수원이 정상수위를 되찾으려면 앞으로 2개월 내에 아주 많은 양의 눈이나 비가 내려야 한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봄과 여름에 접어들어서도 이같은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국립기상대 동부지역 담당 수리학자 피터 게이브리 엘슨는 말한다.
가뭄이 동부지역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와이오밍, 몬태나 및 아이다호주도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클라호마, 뉴멕시코와 텍사스 서부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들 지역의 대부분은 그나마 사람들이 별로 살지 않는 광야지만 동부지역은 인구밀도가 높아 수천만 명이 곤란에 직면해 있다.
볼티모어에 물을 공급하는 저수지들은 평년수준 84%에 훨씬 못 미치는 58%의 저수량을 기록하고 있어 시 당국은 현재 서스케하나 강에서 물을 끌어오고 있다.
메인주는 지난 해 107년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었다. 이곳에서는 상당수의 주민들이 우물을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700여개의 우물이 말라붙었다. 새 우물을 파기 위해서는 업자들을 2내지 3개월씩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버몬트주의 스키리조트 마운트 스노는 자연 적설량이 부족, 인공설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물이 부족해 이것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 스키리조트는 가뭄으로 인해 이미 스키장을 예년보다 늦게 개장했었다.
뉴욕, 뉴저지, 펜실베니아주도 각각 가뭄경보 혹은 가뭄주의보를 내렸다. 그 결과 수십 개 카운티가 절수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델라웨어강 유역에는 지난 12월 가뭄비상령이 선포돼 인근 개인 저수지들의 물이 강줄기로 돌려지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지난 1998년 중반부터 간헐적으로 가뭄을 경험했었다. 그런데 이번 겨울에는 눈과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가뭄을 겪고 있다.
"호수, 저수지, 강물의 수위가 현재 매우 낮다. 여러 곳에서 측정한 강수위의 절반 이상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가뭄대책 프로그램 책임자인 호프 미젤은 우려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인구밀도가 높은 중부지역에서는 이번 겨울 강우량이 너무 적어 당국이 주민들에게 절수를 호소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 달 중순 발표된 국립기상대의 장기 일기예보는 고무적이다.
기상대는 향후 몇 달 동안 눈 혹은 비가 대부분의 동부지역에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조지아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남부지역은 현재의 가뭄이 최소한 4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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