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 기 탑승 우루과이 승객
▶ 조종실 문보안 허점 여전
7일 마이애미발 부에노스아이레스행 유나이티드 항공사 소속 여객기에서 한 남성 탑승객이 조종실 문을 발로 차 열은 후 반쯤 난입해 조종사가 도끼로 침입자 머리를 강타해 난입을 막은 사건이 발생, 조종석 보안에 아직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CNN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자정 직후 승객 157명과 승무원 15명을 태우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공항을 이륙한 유나이티드 항공사 소속 855편인 보잉 777기가 목적지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 도착하기 3시간 전쯤 발생했다.
미연방수사국(FBI) 마이애미 지부 대변인 주디 오리후엘라에 의해 우루과이인 은행원 파블로 모레이라(28)로 신원이 공개된 이 범인은 이날 아침 갑자기 조종실로 접근, 태권도를 하듯 조종실 문을 발로 차 상하로 나눠진 문의 하단이 열리자 허리를 구부려 들어가려다 조종사와 승객들에 의해 제지됐다. 당국자들과 승객들은 범인이 조종석 난입을 위해 머리부터 밀고 들어가자 부기장이 조종석에 설치된 도끼로 머리를 강타했다면서 기내 여기저기가 피로 얼룩졌으며 이 때 승객들이 달려들어 범인을 잡았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모레이라는 비무장이었으며 술도 마시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 항공사는 9·11테러 후 미연방항공국(FAA)이 영구적 보안 규정을 발표할 때까지 잠정 조치로 조종실 문 안쪽에 봉을 대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이 정도로는 테러리스트 한 명이 힘으로 열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로라 브라운 FAA 대변인은 "이 도끼는 항상 이 항공기에 설치돼 있던 것"이라면서 "항공기는 더 이상 사고 없이 무사히 착륙했다"고 밝혔다. 오리후엘라 FBI 대변인은 "아르헨티나 경찰과 FBI가 범인을 수감중이며 이날 중 마이애미로 송환돼 기내 승무원 업무집행 방해죄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에서 모레이라를 검진한 의사는 그가 정신적으로 정상이며 부상도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 날 아침 볼티모어 워싱턴 국제공항에서는 기계고장 때문인 듯 경보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승객 1,500~2,000명이 한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탑승장에서 소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대변인 멜라니 존스는 스크린 장비의 오작동 때문인 듯 경보시스템이 잘못된 경보를 내보내 FAA가 아침 11시40분께 문제가 된 탑승장으로부터 승객 소개 명령을 내렸고 스크린 장비도 폐쇄했다면서 탑승장은 오후 1시10분께 재개됐다고 밝혔다.
<한우성 기자>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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