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단체장들은 재외동포재단이 추진 중인 재외동포센터 건립사업과 관련, ‘사업의 취지는 환영하지만 기금모금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재외동포센터 건립사업에 대한 미주 동포사회의 여론수렴을 위해 LA에 온 권병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9일 저녁 윌셔그랜드호텔 내 서울정 식당에서 가진 한인단체장들과의 간담회에서 "2003년 12월까지 건축허가가 안나오면 사업자체가 물거품이 된다"며 "한국정부가 5억원의 예산과 시가 수천억원대의 땅을 내놓은 만큼 해외동포사회도 성의를 보여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기환 LA한인회장은 "LA에도 변변한 문화시설이나 모임의 장소 하나없는 마당에 동포들에게서 수백만달러를 모금, 재외동포센터를 짓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으며 노천환 LA노인상조회장은 "사업에 대한 믿음과 공감대가 형성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기금모금이 제대로 이뤄질 지 의문"이라고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노명수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은 "정부가 예산과 센터부지를 내놓은 것으로 이미 사업의 반은 시작된 셈"이라고 했으며 최희만 미주한반도평화협의회장도 "재단측이 치밀한 사업계획을 제시하고 전 미주상공인들이 힘을 모은다면 어렵게만 볼 사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인회는 곧 단체장회의를 소집, 범 동포사회차원의 모금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과 센터건립을 위해 한국정부가 더 많은 예산을 할당해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명기 LA 평통회장, 최명진 한인상공회의소장, 서영석 미주총련 서남부연합회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성남시 인근 구 일해재단 자리의 3만평부지에 지어질 예정인 재외동포센터는 총 400억원∼500억원(3,000만달러∼3,800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나 재단 측은 이 예산의 상당 부분을 해외 동포사회에서 모금해 충당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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