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래씨의 소설 ‘네이티브 스피커(Native Speaker)’가 제임스 맥브라이드 작 ‘컬러 오브 워터(Color of Water)’를 제치고 뉴욕시의 도서로 선정됐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특별 도서선정위원회는 맥브라이드의 회고록 ‘컬러 오브 워터’는 학생들이 읽는 언어치고는 너무 거칠고, 하시딕 유태인에 대한 묘사가 거슬리는 것으로 지적돼 최종 심사에서 탈락시켰다.
일찍이 뉴욕의 도서를 선정하기 위해 특별 위원회는 ‘뉴욕을 배경으로 인종적 다양성을 그린 작품’을 찾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헨리 제임스의 애정소설 ‘워싱턴 스퀘어’를 비롯, 로버트 펜 워렌의 ‘올 더 킹스 멘’, 트루만 카포티의 ‘티파니에서 아침을’, 돈 르릴로의 ‘언더월드’, 그리고 정신대 문제를 다룬 이창래씨의 최근 소설 ‘제스쳐 인생’등이 거론되었으며, 최종 결선에 오른 4편이 E. L. 닥터로우의 ‘래그타임’, 소방관 데니스 스미스의 회고록 ‘엔진 Co. 82로부터의 보고서’, 그리고 ‘네이티브 스피커’와 ‘칼러 오브 워터’였다.
이창래씨는 자신의 책이 뉴욕의 도서로 선정된데 대해 "매우 명예스러우나 두렵기도 하다"며 "뉴요커들은 의견에 상당히 관대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뉴욕시의 도서로 선정된 ‘네이티브 스피커’는 뉴욕시의 11~12학년 학생들에게 권장 도서로 읽힐 뿐 아니라 공립 도서관과 지역 서점에서 토론의 주제 도서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시카고에서는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를 ‘시카고의 도서’로 선정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