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로버트 입 가장자리가 자꾸 찢어져 피가 나요” 라는 한 할머니의 손에 끌려 병원을 찾은 7살 먹은 개구장이 녀석이 울고불고 하며 치료실로 들어오려 하지 않는다.
“입이 커지려는가 본데 애 여럿 키워 보았지만 이 놈은 좀 심하다”고 할머니는 말씀하신다. 환자 대기실까지 쫓아 나가 아이를 잘 달래고 살펴보니 구각염이었다.
흔히들 한참 자라나는 나이에 입 가장자리가 찢어져 피가 나다 없어지곤 하면 으례 입이 커지려고 그러나 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비타민 결핍증의 한 증상이다.
비타민 중 B2가 부족해서 생기는 증상으로 이 비타민은 우유, 달걀, 어란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음식물 중 함수탄소와 단밸질의 신진대사에 관여하는데 조금만 소홀히 하면 결핍증이 찾아오기 쉽다.
어른에 경우에도 결핍증이 자주 오며 눈에 결막염과 같이 오기도 하고 심하면 백내장과 같은 위험한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음식만으로 잘 치유되지만 어떤 경우 치료가 안될 때는 의사의 도움을 받아 비타민제를 복용해야 한다.
노인의 경우는 비타민 결핍증 외에 다른 이유로도 구각염이 생기는데 코끝에서 턱까지의 길이가 줄어서 나타난다. 원인을 찾아내고 치료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대개 복잡한 보철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즉 아랫니와 윗니가 달아서 또는 잘못해 넣은 틀니로 인하여 이의 길이가 짧아져 입술 가장자리가 접히고 이곳에 침이 고여 짓물러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잘못된 원인을 찾아내어 아랫니와 윗니의 높이를 회복해 주어야만 된다.
이때 이의 길이를 너무 길게 할 경우 얼굴 모습이 화난 것처럼 표정이 변하며 때로는 하악 관절의 위치 변화로 하악관절증을 유발하게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미국에서 음식물이 흔하고 살이 너무 쪄서 걱정이라고 하지만 조금만 주위를 게을리 하면 로버트 처럼 이런 결핍증이 찾아온다. 한참 자라나는 나이의 아이들이 탈없이 성장하려면 영양분이 골고루 갖춰진 균형있는 식사를 하게 하고 부모들이 충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보살피며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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