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 전 GE 회장 두 번째 아내 제인 웰치
남편 외도 사실 공개하며 10억재산 절반 요구
최근 GE 회장직에서 은퇴한 잭 웰치(66)의 아내 제인 비즐리 웰치(50)에게 남편의 외도는 7년전 앨라배마의 시골집에서 살던 아버지가 살해당한 것보다 나쁜 일은 아니라고 친척들은 말한다. 더우드 비즐리 살해사건은 웰치 부부가 민완 탐정들을 기용하고 거액의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인구가 2만9,000명밖에 안 되는 소읍 바부어 카운티에서 가장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여성인 제인은 이제 이혼소송을 하며 10억달러 가까운 부부의 재산의 반을 요구, 이 카운티의 전설로 자리잡으려 하고 있다. 6월이면 50세가 되는 제인은 32년 전, 트로이 주립대학에 입학하며 동네를 떠날 때까지만 해도 깡마른 빨강머리 말괄량이였다. 함께 자란 사촌 제리 로키 비즐리가 "똑똑하고 강인한 제인은 잭 웰치의 적수가 될 만하다"고 말했는데 남편 잭도 수잔 웨트로퍼(42)와의 관계가 시작되기 1년 전에 나온 자기 자서전에서 아내를 ‘명석하고 강인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제인 웰치는 그런 사람이다. 월스트릿 저널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편집인으로 남편 잭 웰치를 인터뷰한 웨트로퍼에게 인터뷰 상대와의 로맨틱한 관계 때문에 보도의 객관성이 손상됐을지 모른다고 전화해서 남편의 외도를 만천하에 공개한 것이 바로 제인 웰치다. 그로 인해 웨트로퍼의 잭 웰치 인터뷰 기사는 성급히 다른 사람이 다시 한 것으로 대치됐다. 어느 시점에서부턴가 제인은 세상에 자신의 결혼생활의 부끄러운 곳들을 모두 드러내기로 결심했는지 제인의 변호사인 윌리암 제이벨은 이어 13년 전, 그녀가 청혼을 받았을 때 10년 후면 시효가 말소되는 혼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니 부부 재산의 반을 요구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제인은 웰치의 두 번째 아내로 블라인드 데이트에서 만났다. 웰치가 1959년에 성당에서 만난 조강지처 캐럴린은 28년을 살고 이혼했다. 자서전에서 1987년에 이혼하던 일을 두 패러그래프로 간단히 다룬 웰치는 이혼은 어렵고 고통스러웠지만 우호적이었고 4남매의 막내가 대학에 입학했으므로 시의 적절했다고 적고 있다.
갑자기 다시 독신이 된 그는 이혼 6개월 후, 매서추세츠의 기관사 아들인 자기처럼 출신은 보잘것없는 제인에게 한눈에 끌렸다. 술만 먹다 죽은 남자의 무덤에 세워진 위스키병 모양의 묘비 때문에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에 한번 소개됐던 시골인 제인 비즐리의 고향에서 법대에 간 여자는 거의 없었고 켄터키대 법대를 나와 저명 월스트릿 법무법인에서 대기업들의 인수 합병건을 맡아 처리한 여자는 더 드물었다. 1984년에 제인은 당시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였던 스탠다드 오일과 걸프 오일의 합병건을 마무리지었다.
골프와 스키, 출장여행에 풀타임으로 동반할 파트너를 원한 잭 웰치를 위해 제인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기로 하고 올린 결혼식에는 전처 소생의 4남매도 참석했다. 잭 웰치는 1995년 심장마비를 앓을 때도 옆을 지켰고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상도 가르쳐준 제인을 평소 ‘완벽한 파트너’라고 말해 왔었다. 제인도 영국 여왕이 참석한 백악관 만찬이나 GE사의 제트기로 온 세상을 다니는 호화로운 생활을 누렸다. 가끔 GE사의 제트기는 평생 넥타이를 가져본 일도 없는 제인의 아버지를 플로리다의 휴양지로 나르기도 했다.
잭 웰치는 이혼에 대해 아무 코멘트도 하지 않겠다고 성명을 발표했고 그의 변호사 새뮤얼 슌메이커는 휴가중이다. 그렇지만 제인의 고향은 물론 인근 일대에서 이혼은 뜨거운 화젯거리가 됐다. 그리고 앨라배마 사람들은 모두 제인 웰치의 편이 된 것 같다고 제리 비즐리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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