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감면이나 낮은 이자 등 수요를 부추기는 요인들, 즉 경제의 공급 측면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노동력 공급 증가와 생산성 증대도 경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통 생산성은 불경기 중에는 하락하고 경기가 반등할 때는 상승한다. 가장 최근의 불경기 기간 중 생산성 증대는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 같은 파워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하이텍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는 조기 투자도 경제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인플레이션은 큰 문제로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제 팽창을 반영하면서 물가는 바닥을 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원유가는 경제성장, 여름 휴가시즌,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한 우려 등 다양한 요인을 반영하며 치솟았다.
그런가 하면 10년 만기 연방재무부 채권과 10년 만기 연방재무부 ‘인플레이션-인덱스드 채권’(TIPs)의 스프레드(spread)는 인플레이션의 좋은 척도가 되고 있는데 이미 경고 사인이 켜진 상태다. 채권시장에서 스프레드는 발행 채권의 신용등급이나 잔존만기에 따라 덧붙여지는 가산금리를 말하는데 현재 이 들 두 채권사이에는 스프레드가 커지고 있다. 스프레드가 벌어지면 수익률 차이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의 경제는 유동성이 지나치다.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채권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장은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연방금리는 현재의 1.75%에서 연말까지 3.5%를 치고 나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향후 금리정책에 보다 민감한 2년 만기 연방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FRB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는 단기 연방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긴축 금리정책의 조짐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 낮은 등급의 회사채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다. 전반적인 이자율 구조가 상승 쪽으로 이동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 조정국면 이후의 회사채의 수익률은 매력적이다.
▲주식
증시는 리스크가 더 큰 불 마켓 국면에 진입해 있다. 주식 가치는 치솟고 있다. 불경기의 중반기에 접어들며 주식 구입의 적기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경기회복과 함께 증시는 어느 때 보다 리스크가 많아졌다. 리스크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주식의 과대평가이다. 증시는 서서히 유동성 단계에서 수익 단계로 이동할 것이다.
소형주(small cap) 혹은 대형주(large cap), 순환주(cyclical) 혹은 비순환주(noncyclical)에 대한 고려는 신중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성장’(growth)이냐 ‘가치’(value)냐도 좋은 예가 된다. 가치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자본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회사의 주식, 하지만 상승 가능성이 있는 소형주를 찾을 것이다. 반대로 성장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 투자자들은 프리미엄을 주더라도 수익이 검증된 주식을 선호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대형주를 찾는다. 지난 통계를 보면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더 월등한 수익곡선을 유지했었다.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학자> www.dr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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