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을 거듭하던 한인교회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또한 한국의 교회성장률이 한국인구의 성장을 넘지 못한다고 염려하는 분들도 있다. 교회성장을 강조하지 않았던 시절에는 교회가 성장하였는데 교회성장학이 나오고 그 이론과 방법이 널리 보급된 이 마당에 그 성장이 멈췄다고 자성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얼마 전에 어느 교회에 새로 부임한 담임목사가 교회성장을 강조하며 부언한 조건을 전해 들었다. 담임목사의 설교준비를 위해서 부목사가 심방을 해야하고, 승용차가 길에서 멈추면 예배에 지장이 있으니 새차로 바꿔야 하며, 목사사택에는 서재가 따로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인간적으로 이해가 가는 조건들이다. 그리고 이 같은 여건은 대형교회 담임목사들이 다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 교회의 일각에선 강한 거부반응이 일어났다고 한다.
흔히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길이 있다고 해서 뜻이 자동으로 생기지 않는다. 동양의 성현은 삶의 현장에서 터득한 인생의 지혜를 말하며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이고‘군자무본(君子務本)’이라고 했다. 근본이 서면 모든 일들이 다 잘 풀려나기에 군자는 언제나 근본을 힘쓴다는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목회의 ‘군자무본’을 두고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 물으심으로써 ‘사랑’을 강조하셨다. 목회의 동기는 주님을 사랑하는데 있고 그 사명은 그 양을 돌보는데 있다.
진정한 사랑에 조건이 없는 것 같이 주님을 사랑하는 목회에도 조건이 있을 수 없다. 목회생활에는 조건보다는 오로지 감격의 눈물이 앞서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헌신봉사의 기쁨과 보람이 뒤따르게 된다.
교회의 침체를 자성하는 한인교회는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이고 신앙생활은 주님의 사랑에 보답하는 헌신의 기쁨과 보람이 넘쳐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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