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전에 대한 LA지역 한인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실제 신청자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랑 축전 관광상품을 판매중인 춘추여행사(대표 송정헌)의 경우 그동안 수백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희망자들에게 배부된 참가 신청서가 100통이 넘지만 5월3일 출발하는 이번 1차 관광단에 참가하는 한인은 11일 현재 3명에 불과했다. 또 가장 먼저 이 관광상품 판매에 나섰던 새한 여행사(대표 지창수) 역시 문의에 비해 실적은 저조해 실제 신청자가 20명에 머물렀다.
이처럼 1차 관광관 모집실적이 부진한 것에 대해 여행업계는 방문지가 북한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희망자들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이 관광상품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축전 관광상품 판권 선정을 둘러싼 혼선과 서울-북경간 항공노선 좌석 확보가 어려운 것도 관광단 모집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5월11일 출발하는 2차 관광단부터는 이같은 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비록 1차 관광단 참가자 수가 소수에 머물렀지만 문의가 계속 이어지는 등 관심이 식지 않고 있고 최근 한국의 임동원 특보가 북한을 다녀오면서 경색됐던 남북·북미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차 관광단이 돌아오면 신청을 미루고 있는 많은 관광 희망자들의 움직임도 더욱 구체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5월11일로 예정된 춘추여행사의 2차 관광단 신청자는 11명, 5월17일 예정인 새한여행사는 12명이 이미 예약을 마쳤다.
업계에 따르면 신청자의 대부분은 60대 이상으로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각종 친목모임에서 단체로 참가를 문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또 대학생을 비롯해 20~3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송정헌 대표는 "이번 기회에 북한을 방문하려는 한인들은 많지만 아직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고 지창수 대표도 "상황은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지만 6월 들어 월드컵으로 인한 항공좌석 확보가 이 사업의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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