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한인회장들의 모임인 한우회를 비롯한 LA지역 원로단체장들은 16일 제26대 한인회장 선거에서 하기환 현 회장이 단독후보로 무투표 당선된 것이 "도의적으로 부당하고 한인회의 공신력을 실추시키는 행위"라며 "선관위가 하 회장의 당선공고를 무효화하고 재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양회직 한우회장, 정의식 한국노인회장, 김봉건 6·25참전동지회장 등 원로단체장 20여명은 이날 낮 강남회관에서 가칭 ‘LA한인정의구현추진위원회’ 발기모임을 열어 이같이 뜻을 모으고 오는 20일 오전 11시 동양선교교회서 공청회를 열어 동포사회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양회직 회장은 "지금껏 한인회가 25대 이어내려 오면서 이 같은 일은 없었다"며 "한우회가 앞장서 한인회 문제가 시정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건 회장은 "한인회 업무를 정지한 뒤 한우회를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또 "하 회장이 임기중 회장직을 연임하도록 정관을 개정하고 이사장이 선관위원장을 겸임케 한뒤 무투표 당선된 것은 짜여진 각본에 따른 것이라는 인상이 짙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 회장은 이에 대해 "모든 일을 선관위 결정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영송 선관위원장은 "선관위결정은 후보들이 제출한 서류에 근거해 원칙대로 내려졌다"며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2년전에 개정된 정관을 지금에 와서 문제삼는 것은 적합지 않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예정대로 17일 하 회장에게 당선 확인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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