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의 한국마켓과 가주마켓에는 작은 공간을 얻어 독립적인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점포가 적지 않다. 붕어빵에서 사진관까지 ‘마켓 안의 마켓’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은 마켓을 풍성하게 만들면서 손님을 불러모으는 마켓의 힘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점포는 재래시장의 오밀조밀한 친밀함을 느끼게 한다. 대부분 명확한 상호보다는 판매하는 물건으로 점포가 통칭되는 것도 이들의 특징.
한국마켓에는 11개 업소가 들어서 있다. 식품과 음료 판매업소 네 곳, 화장품 두 곳, 약국, 비디오, 사진관, 액세서리, 전화카드 등 다양한 업종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마켓 입구 좌우에는 ‘군고구마·팥빙수’를 파는 노천 커피샵과 ‘가방·액세서리’집, 후문에는 ‘한국포토’가 자리잡고 있다. 1년 반전 한국포토를 시작했다는 한상우씨는 "사람이 끊임없이 오가고 안전하다"는 것을 마켓 내 비즈니스의 장점으로 꼽는다.
마켓 내의 유일한 2층 업소인 럭키 비디오의 매니저 이정은씨는 "노인들이 주로 드라마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고, 특히 드라마 원본이 출시되는 날은 시간까지 맞춰오는 고정 단골이 상당수"라면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오는 손님도 있다"고 귀띔한다.
’종합화장품’과 ‘아모레 화장품’이란 이름의 두 화장품 업소는 경쟁도 하면서 상호보완도 하는 관계. 최근 많은 몰이 생기면서 화장품 가게도 늘어나 매출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단골들이 있어 매출은 꾸준하다는 게 두 가게의 공통점이다.
마켓 가장 깊숙이 자리한 ‘한국통닭’은 입주업소 중에서도 터주대감. 11년째 이곳에서 붕어빵과 치킨을 팔아왔다는 ‘미세스 장’은 "한국마켓에서 붕어빵 파는 걸 모르면 간첩"이라고 단정한다.
좁은 주방에서 12명이 북적거리는 ‘진흥각’은 하선명씨가 6개월 전 인수했다. "생각보다 비즈니스가 잘된다"는 하씨는 "때를 가리지 않고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며 얼굴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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