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컴퓨터도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제품 시대’
베스트 바이, 퓨처 샵, 라디오샥 등 미국의 거대 전자제품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개인용 컴퓨터(PC)를 제조, 판매에 나서고 있다. PB란 유통업체가 자체 상표를 개발해 판매하는 상품으로, 주로 월마트나 까르푸 등 대형 할인 유통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붙인 PB 음료나 PB 의류 등을 선보여 왔다.
전자제품 유통업체들이 자체 브랜드 PC 제조에 나선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우선 소니, 애플 등 제조업체들의 PC를 판매할 때보다 마진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PC 한대를 판매하면 제조업체는 8%, 유통업체는 5% 미만의 마진을 남기는데 비해 자체적으로 PC를 제조해 판매하면 더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것.
두 번째 이유는 다양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다. 최근 IBM, 에이서, 패커드 벨, 제니스 등의 업체들이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PC 분야에서 철수함에 따라 PC 업체의 수는 과거보다 현저히 줄어든 상태. 게다가 HP와 컴팩의 합병으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더욱 좁아지게 됐다.
유통업체들은 PC 제품 선택의 폭이 넓어야 구매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판단, 자체적으로 PC 제조에 나선 것이다.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PC를 제조하는 데는 PC 업체에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납품하는 인텔사의 이해관계도 작용하고 있다.
인텔은 PC 업체들의 담합으로 자사의 가격 협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 유통업체들이 자체 브랜드 컴퓨터를 제조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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