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중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사할린에 끌려간 뒤 50여년이 넘도록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일본의 보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사할린 동포를 위한 민족연대’(이하 사민연)가 28일 결성됐다.
이 단체는 앞으로 ▲일본의 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국제사회 변호사그룹 형성 ▲해외 한민족 연대구축 ▲사할린 강제징용사 발간 ▲국제 심포지엄 개최 ▲일본 정부의 책임규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날 JJ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사민연 결성 기자회견에서 전상주 사할린주 노인회장은 "1939년 이후 일본이 전쟁 수행을 위해 강제로 데려간 한국 젊은이들이 2만여명에 달하며 혹독한 노동을 시켰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또 "일본의 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자료수집 과정에서 750여명의 피해사례를 발견했으며 현재 생존자는 40여명에 불과하다"고 전하면서 "당사자는 물론 유가족 역시 태평양전쟁의 희생자인 만큼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할린에는 현재 4만여명의 한인들이 살고 있으며 약 2,500여명이 영구귀국을 원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많은 사할린 한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범죄조직에 들어가 활동하는 등 사회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사민연 결성에는 정용봉 국제 한민족재단 회장, 한원구 한민족포럼 편집주간, 이창주 한민족포럼 상임의장, 김준규 극동문제연구소 소장, 김상호 한민족포럼 발행인, 서동성 변호사, 최길성 히로시마대 교수, 민병갑 뉴욕대 교수, 신기욱 스탠포드대 교수, 최형무 변호사, 김용현 LA 민주평통 부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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