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쇄회로 테이프 없애 증거인멸 지능적
▶ 한인델리.청과업소등 "누굴 믿나" 한숨
델리와 청과 등 한인 업소내 야간 캐시어(Cashier)의 절도 사건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근무한 첫날 업소 매상을 모두 가져가고 심지어 업소내 폐쇄회로의 테이프까지 훔쳐서 달아나는 전문적인 절도 행각을 벌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례
브루클린 소재 ‘스미스 델리 앤드 그로서리’에서는 지난 24일 한인 야간 캐시어를 고용했으나 다음날 매상 1,400달러와 함께 지하실에 있는 폐쇄회로의 비디오테이프까지 모두 가져간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업소 이원식 사장은 "일하는 첫날 어떻게 알았는지 폐쇄회로 테이프까지 훔쳐갔다"며 "신상명세를 적어놓은 집 전화와 셀룰러폰 전화번호 등이 이미 끊긴 상태로 전문적인 절도 수법"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맨하탄 48가의 한 한인운영 델리업소에서도 최근 야간 캐시어를 고용한 첫날 매상을 모두 도난당했다.
일부 업소에서는 야간캐시어들이 매상의 절반 이상을 속여 부당 이득을 취해 업주와 갈등을 빚기도 하고 있다.
■대책
24시간 영업을 하는 델리 등 업소에서 절도를 하는 일부 야간 캐시어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한인 비즈니스업계 관계자들은 매상의 일부를 가져가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눈감아줄 수 있으나 출근 첫날부터 하루 매상을 모두 가져가고 폐쇄회로 테이프까지 훔치는 것은 상습적이고 전문적인 절도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믿을 수 있다는 이유로 타인종보다는 한인 캐시어를 선호하는 한인 업주 입장에서는 더욱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한인 업소들은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집에서 업소를 볼 수 있는 컴퓨터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하고 1명보다는 2명을 야간캐시어로 고용하는 방안, 일정기간 동안 주급을 보류하는 방안 등을 실시하고 있다.
뉴욕한인식품협회 이건우 회장은 "고용할 때 야간캐시어의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영주권, 소셜스큐리티카드 등을 반드시 복사해둘 필요가 있다"며 "믿을만한 사람을 소개받는 방법밖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