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가 한인타운의 비리를 폭로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한인타운 유흥업소 포화상태를 네이트 홀든 LA시의원과 일부 한인 유흥업소와의 유착이 빚어낸 결과로 진단하면서 이와 함께 타운내 일부지역은 LA경찰국 내에서 범죄 발생률이 가장 높은 우범지역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26일자 1면 주요 기사를 통해 리커 라이선스 발급, 대형 나이트 클럽 개설, 또 심지어 타업소 죽이기 등 유흥업소를 둘러싼 각종 로비가 주로 홀든 의원과 측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상세히 보도한 데 이어 30일에는 사설을 통해 홀든 커넥션 비리 의혹을 재차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이번 LA타임스의 보도는 사실 조금도 새로울 게 없다. 신규 리커 라이선스 발급은 누구를 통하면 되고, 또 나이트 클럽 신규 설립허가는 누구를 통하면 된다는 말이 이미 오래 전부터 나돌아 하는 말이다. 또 새로 동종 업체가 상륙하면 엄청난 자금을 뿌려가며 죽이기 로비를 펼친다는 것도 업계에 파다한 이야기다. LA타임스 기사는 이런 면에서 그동안의 소문을 확인시켜 준데 지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다.
LA타임스 보도는 그러나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본다. 우선 한인사회의 치부를 미 주류사회에도 알렸다는 점에서 그렇다. 한인 커뮤니티를 보는 다른 커뮤니티의 시각은 곱지 않은 편이다. 이런 판에 한인타운이 홀든 커넥션 비리의 온상지인양 부각됐다. 한마디로 창피하다. 또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우려된다.
유흥업소 포화상태, 그에 따른 타운의 우범지대화는 자업자득의 결과다. 청소년을 상대로 버젓이 불법 영업을 하는 유흥업소가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생겼다 하면 유사한 환락업소다. 그곳으로 청소년이 몰린다. 여자와 마약이 끼여든다. 범죄가 따른다.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LA타임스 보도도 비쳤듯이 타업소 죽이기 로비가 치열한 곳이 한인타운이다. 이는 비단 유흥업소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로비는 음성적일 수밖에 없다. 눈 먼 돈이 나돌게 마련이다. 불법 로비 등 온갖 비리의 수요가 계속 창출되는 곳이 한인사회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독버섯은 본래 음습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편법은 물론이고 불법적 방법을 통해서라도 한탕 벌겠다는 풍조가 만연한 한인타운이다. 온갖 비리가 온존하기 적합한 토양이다. 이런 한인타운을 홀든 커넥션은 외면할 리가 없다. 한번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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