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대0 승리…월드컵 개막전 징크스 이변 재연
21세기 첫 지구촌 축구 제전인 2002한일월드컵 축구대회는 우승후보 프랑스가 처녀출전팀인 세네갈에게 패하는 믿기 힘든 대이변으로 그 막을 올렸다.
세네갈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회 개막전으로 펼쳐진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이자 세계랭킹 1위인 프랑스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월드컵 본선에 처녀 출전한 세네갈의 파프 부바 디오프는 전반 30분 결승골이 된 팀의 선제골을 넣어 대회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지네딘 지단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프랑스는 유리 조르카에프와 크리스토프 뒤가리를 플레이 메이커 자리에 차례로 투입했으나 불운과 함께 좀처럼 공격의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반면 세네갈은 수비라인을 5명으로 구축,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전략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면서 `거함’ 프랑스를 수렁에 빠트렸다.
월드컵 개막전에서 거의 예외없이 전 대회 우승팀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징크스’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하는 경기였다. 프랑스는 전반 22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다비드 트레제게가 때린 슈팅이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으로 이날 경기가 험난할 것임을 예감케 했다.
티에리 앙리가 찔러준 볼을 트레제게가 오른발로 감아찼으나 볼은 골포스트를 때렸다. 운좋게 실점 위기를 넘긴 세네갈은 8분 뒤 `뢰 블레’ 프랑스 함대를 격침시키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엘 하지 디우프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문전으로 찔러준 볼은 에마뉘엘 프티의 발을 맞고 골키퍼 쪽으로 흘러갔다. 이 볼을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가 잡지 못해 다시 흘러나왔고 프티와 몸싸운을 벌이다 골지역에 넘어져 있던 파프 부바 디오프가 앞으로 굴러온 볼을 왼발로 슛, 그물을 때렸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세네갈은 후반 동점과 역전을 노리는 프랑스의 거센 공격을 골키퍼 토니 실바가 잇따라 그림같은 수비로 막아내 월드컵 본선 처녀 출전한 첫 경기에서 기적의 승리를 엮어냈다.
한편 한국팀의 첫 경기인 대폴란드전은 시카고시간으로 4일 오전 6시30분 일반 공중파 방송인 채널66와 케이블방송인 ESPN2에서 생중계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