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서울 노선 탑승률 15% 줄어
▶ 항공업계. 항공권 확보 여행업소 울상
여름 휴가철이 시작했음에도 불구, 서울행 항공권이 남아돌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항공 업계가 울상이다.
주요 여행사와 항공사 예약창구는 밀려드는 고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예년 여름과 달리 예약 문의 전화마저 뚝 끊겨 한산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뉴욕지점에 따르면 연중 최대 항공 성수기가 시작된 지난 5월 중순 이후 뉴욕∼서울 노선의 탑승률은 평균 75%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5% 가량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 같으면 거의 완료됐을 6, 7월 예약률도 90%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초 서울행 운항 횟수를 대폭 감편, 2개월 전까지만 해도 좌석난을 겪었던 이들 항공사들은 정작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좌석수가 남아돌자 의외라는 반응이다.
이에 따라 여름 특수를 겨냥해 항공권을 잔뜩 확보해 놓았던 한인 여행업소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행 항공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연방정부의 비자발급 및 입·출국 규정을 강화, 한인들의 여행심리를 위축시킨 데다 유나이티드, 노스웨스트 등 미국 항공사들의 항공료 인하와 노선 확충으로 한국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기대했던 2002 월드컵 한국 관광 특수가 실종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회사측에서도 서울행 노선 운항수가 지난해보다 적은데도 예약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고객 이외에는 지난해보다 한국을 방문하려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사측은 오는 6월 중순까지 서울행 좌석을 구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겠지만 초·중·고등학생의 방학이 시작되면 한국여행수요가 늘어나 항공권 구입난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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