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년간 실직 한인남성
▶ 글렌데일 아파트서 장송남씨
글렌데일에 사는 한인남성이 자신의 아들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하고 자살을 시도하다 경찰에게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1일 새벽 0시께 글렌데일 시내 켄우드스트릿에 있는 아파트(400Blk. N. Kenwood St.)에서 장송남씨가 아들 사이먼(22)군을 수 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뒤 침실에서 자해를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카운티-USC메디칼센터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글렌데일경찰국은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제3자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강제로 문을 열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을 때 20대 초반의 남자가 칼에 찔려 숨져있었고 다른 1명은 아파트 안쪽 침실에서 목과 가슴부위를 자해한 채 쓰러져 있었다"며 "장씨는 자신이 아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사건당시 장씨의 아내인 숙자씨는 집에 없어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일 중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장씨를 살인혐의로 입건할건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LA카운티검시국도 3일 중 사이먼군에 대한 부검을 실시,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식통들은 "장씨는 사건 직전 한인타운 인근 노인아파트에 사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장씨의 아버지는 자신이 다니던 교회 목사에게 전화를 해 도움을 청했다"고 전했다.
목사에 따르면 장씨는 전화통화에서 ‘내가 아들을 죽였고 나도 지금 죽어가고 있다’, ‘내가 한 일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도록 장례식을 조용히 치러달라"고 부탁했다. 목사는 전화통화가 끝난 뒤 곧바로 경찰에 이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한 이웃 주민은 "밤 11시30분께 장씨 아파트에서 ‘쿵쿵’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비명이나 몸싸움을 벌이는 소리는 없었다"며 "30분쯤 지나 경찰이 아파트 문을 박차고 들어가면서 ‘Drop it, Drop it’하고 외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8년이상 사건이 일어난 아파트에서 아내, 아들과 함께 살아온 장씨는 수년 동안 실직상태로 있으면서 아내와 종종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USC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사이먼군은 집 근처 호텔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등 성실하게 생활했으며 장씨의 아내는 매일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12시간이상 일을 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이 아파트 매니저인 로이 델가도는 "장씨 부부와 오랫동안 옆집에서 살았지만 가깝게 지낸 적은 거의 없었다"면서 "숨진 사이먼은 내 아들과 친구사이이고 이웃들과 늘 친절하게 인사를 나누곤 했는데 다른 사람도 아닌 아버지에게 살해됐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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