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32개 학군교육위 폐지, 시장이 직접관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뉴욕시 공립학교 110만 학생들을 위한 교육정책을 직접 관장하게 된다.
블룸버그 시장과 셸던 실버 뉴욕주 하원 의장은 6일 맨하탄 뉴욕시청에서 비공개 회담을 갖고 뉴욕 시장이 시 공립교육을 직접 통괄하는 개혁법안에 최종 합의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1월 시정 연설을 통해 교육위원회를 폐지하고 뉴욕시장이 직접 시 교육국을 통제하자는 입장을 뉴욕주 의회에 제시한 바 있다.
▲주요 개혁안:
교육위원회가 폐지되는 대신 13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교육정책을 이끌어가게 된다. 이중 8명은 시장이 직접 임명하며 나머지 5명은 학부모로 구성된다.
시장은 6명으로 구성된 시 교육위원회에서 선출해오던 교육감을 앞으로는 직접 임명하며 교육정책, 예산 결정권 등을 갖게된다. 또 5개보로의 32개 학군교육위원회(Community School Board)가 폐지된다.
▲한인사회 영향:
한인 학부모와 교육위원들은 교육위원회, 특히 초·중학교 교육을 담당하는 학군교육위원회가 폐지될 경우 학교 및 교육 당국과의 대화 채널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시 교육국 권현주 연구관은 “그동안 한인 교육위원들의 노력으로 한인 학생이 많이 다니고 있는 25·26학군에 한인 교사들이 다수 채용됐고 학생들을 위한 긍정적인 프로그램도 많이 신설됐었다 ”며 “교육위원회가 폐지될 경우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6학군 루스 이 교육위원은 “각 학군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이 원천 봉쇄됐다”며 “한인 학부모들이 적극 나서서 학교 정책에 관심을 갖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책:
현재 3기를 맡고 있는 뉴욕시 한인 교육위원은 25학군 송순호·리사 김, 26학군 김인자·루스 이, 31학군 곽승용씨 등 모두 5명이다. 이들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30일, 학군교육위원회가 폐지되면서 한인 교육위원들의 목소리 전달이 원천 봉쇄된다.
송순호 25학군 교육위원은 “교육위원회가 폐지돼 더 이상 한인 학부모들이 교육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며 “직접 학부모회나 학군·보로·스쿨리더십팀에 참여해 자녀들을 위한 요구 사항을 직접 전달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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