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5.KTF)이 LPGA 투어 웨그먼스 로체스터(총상금 120만달러)에서 5타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해 우승 갈증을 씻는데 실패했다.
김미현은 23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골프장(파72. 6천20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 4언더파 68타를 치며 추격한 카리 웹(호주)에게 역전 우승을 내줘 준우승에 그쳤다.
최종성적은 웹이 12언더파 276타, 김미현은 11언더파 277타로 1타차 패배. 이로써 지난 2000년 세이프웨이챔피언십 이후 1년9개월 동안 계속되어온 무관의 한을 풀려던 김미현은 올해 두번째 2위에 만족해야 했고 웹은 시즌 첫 우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1, 2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25)에 대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세리는 2언더파 70타로 선전, 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고 박희정(22.CJ39쇼핑)이 1언더파 287타로 공동10위에 올라 한국선수 3명이 10위권 이내에 입상했다.
5타차의 넉넉한 리드를 안고 웹과 나란히 챔피언조로 경기를 시작한 김미현은 드라이브샷이 페어웨이를 자주 벗어나며 보기가 잦았지만 16번홀(파4) 티그라운드에서 설 때까지도 역전패는 생각지도 않았다.
보기 4개가 있었지만 버디도 4개를 잡아 스코어를 지켰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웹과는 3타차의 격차가 있었기 때문. 9번홀(파3) 보기로 한때 2타차로 좁혀졌던 타수차가 12번홀(파4) 버디로 다시 4타로 벌어졌고 13번홀(파4) 보기로 3타차가 됐지만 3개홀을 남기고 3타차 리드는 안정권으로 보였다.
그러나 16번홀에서 김미현의 티샷은 오른쪽 러프로 날아갔고 두번째샷마저 그린 앞 깊은 러프에 잠겼다. 세번째샷으로 겨우 그린에 올렸지만 2퍼트로 1타를 까먹었다. 3.6m 내리막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웹과의 격차는 순식간에 1타차로 좁혀졌다.
사흘 동안 내리 버디를 잡았던 ‘서비스홀’ 17번홀(파5)에서 김미현은 세컨드샷을 러프로 집어넣은 뒤 겨우 파세이브에 그쳤고 무난하게 버디를 챙긴 웹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승부가 뒤집어진 것은 마지막 18번홀(파4). 김미현은 세컨드샷이 그린에 못미쳤지만 무난한 어프로치로 2.4m 파퍼트를 남겼다. 9m 거리에서 친 웹의 버디 퍼트는 홀 1. 2m 앞에 멈췄지만 웹은 ‘먼저 홀아웃하겠다’고 말한 뒤 수월하게 파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는 산전수전 다 겪은 웹의 계산된 전술이었다. 김미현은 반드시 넣어야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압박감을 받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파퍼트는 홀을 살짝 비켜가고 말았다. 웹은 이로써 올시즌 9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마수걸이 우승컵을 따냈고 투어 통산 27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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