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달 동안 지구인의 축제로 우리를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한일 월드컵대회가 이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은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올려 4강에 진출함으로써 한국은 세계의 축구 강국으로서 자리를 굳혔다.
그 뿐 아니라 한국 국민들의 일치단합된 응원 열기는 한국인을 보는 세계인들의 관점을 바꾸어 놓기에 충분했다. 또 한국은 이번 대회를 일본과 함께 공동 개최했지만 일본을 능가하는 완벽한 개최로 찬사를 받았다.
6월은 그야말로 한국의 달이었다.월드컵이 개최되는 동안 미국의 한인들도 한국내의 국민들에 못지 않은 감격을 맛보았다.
한국팀이 유럽의 축구강국을 차례로 격파할 때 재미한인들도 한국민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응원했다. 뉴욕의 길거리에는 붉은 옷을 입은 1만 인파가 응원에 나섰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의 선전과 한국인의 응원 덕분에 미국에서 한인들의 위상이 한결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월드컵이 열린 한달 동안 우리의 생활과 마음이 다소 들뜬 점도 없지 않았다. 한국팀이 의외로 잘 싸우면서 한인들은 축구에 한없이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월드컵 중계를 보느라고 직장이나 사업이 소홀해진 점도 없지 않았으며 심야 중계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월드컵대회는 끝났다. 한달간의 축제가 끝나고 우리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우리의 현실 앞에는 여전히 난제들이 남아 있다. 지난 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불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증시는 더욱 심각한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에는 독립기념일을 기해 테러 비상으로 긴장상태가 조성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느닷없는 남북간의 무력 충돌이 월드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으며 앞으로 남북 관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우리는 지난달 월드컵대회에서 한국팀의 선전분투한 투지력을 살려서 이 현실의 문제를 부딪혀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전국민과 해외동포들이 한 마음으로 한국팀을 응원했던 단결력을 발휘하여 우리 앞에 놓여있는 모든 곤란을 극복해야 한다.
월드컵대회가 끝나고 한국에서는 1일 월드컵 축하 공휴일을 지냈다. 이에 때맞춰 뉴욕에서도 이 날 월드컵 축하 리셉션을 가졌다. 이제 그동안 월드컵으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상 생활로 돌아가자.
지금은 월드컵이 가져다 준 감격과 우리의 저력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키는 일상으로 돌아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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