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The Open)’ 챔피언십 레이스는 대회 이틀째를 거치면서도 여전히 활짝 ‘오픈’된 상태로 남았다. 어니 엘스, 시케키 마루야마, 파드렉 해링턴, 더피 왈도프, 밥 트웨이 등 공동선두만 5명에 우승사정권이라고 할 수 있는 선두와 3타 내에도 무려 25명이 포진했다. 특히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는 3언더파 68타의 깔끔한 노보기 라운드로 선두와의 격차를 2타로 좁히며 공동 9위로 올라서 사냥감을 확실하게 포착했다. 한마디로 예측 불허의 판세. 하지만 PGA투어의 유일한 한인스타 최경주는 이 레이스에 끼지 못했다. 드라이브샷의 난조로 버디 1개, 보기 3개로 이틀연속 2오버파 73타에 그치며 아쉽게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9일 스코틀랜드 뮈어필드 골프링크(파71·7,034야드)에서 벌어진 제131회 브리티시오픈 골프챔피언십 이틀째 경기에서 모든 포커스의 대상인 우즈는 예상대로 리더보드 꼭대기를 향한 전진을 시작했다. 기대만큼 쾌속행진은 아니었어도 경쟁선수들은 긴장시키기에는 충분한 무게있는 발걸음이었다. 백9 15번과 16번홀에서 잇달아 짧은 버디펏을 놓치는 바람에 공동선두 그룹에 낄 기회를 놓치기는 했어도 우즈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챙기는 산뜻한 플레이로 탑10으로 올라서 선두 사정권내로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만약 어니 엘스가 전반의 뜨거운 상승세를 후반까지 이어갔더라면 우즈의 전진은 거북이 걸음이 됐을 뻔했다. 엘스는 전반 9개홀에서 무려 7개의 버디를 낚는 신들린 플레이로 무섭게 치솟아 올라갔으나 후반 들어 갑자기 상승무드에 제동이 걸리며 버디 샘물이 말라버렸고 보기만 2개를 범해 결국 합계 6언더파 136타로 다른 4명과 함께 공동선두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유력한 다크호스 후보인 아일랜드의 해링턴와 일본의 마루야마, 노장 트웨이와 왈도프가 엘스와 함께 반환점을 선두로 돈 선수들. 이들에 1타 뒤로 칼 페테슨(스웨덴), 데스 스미스(아일랜드), 소렌 핸슨(덴마크) 등 3명의 북유럽 선수가 공동 6위로 자리잡았고 바로 그 뒤를 우즈를 위시해 콜린 몽고메리, 닉 프라이스, 토만스 브욘, 마크 오미라 등 8명이 포진했다. 최경주와 함께 라운딩한 몽고메리는 전날 3오버파 74타의 부진으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이날 골프클럽을 몽땅 새 세트로 바꿔들고 나와 7언더파 64타의 대회 베스트 스코어를 뿜어내는 기염을 토하며 단번에 우승권으로 뛰어올라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밖에 라티프 구슨과 대런 클락(이상 3언더파 139타)이 공동 17위, 서지오 가르시아(2언더파 140타)는 공동 26위에 자리잡아 주말 성적에 따라 선두권을 엿볼 희망을 남겼다. 반면 데이빗 듀발과 그렉 노만, 저스틴 레너드, 저스틴 로즈, 데이비스 러브3세 등은 모두 1오버파 143타로 공동 50위권으로 내려앉아 우승권에서 멀어졌으며 전날 3언더파의 좋은 출발을 보였던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도 이날 5오버파 76타로 무너져 간신히 컷오프(2오버파)에서는 살아남았으나 우승권에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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