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만사 러니안의 납치 사건의 용의자 알레한드로 아빌라 재판과 관련, 이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새라 안양이 증인으로 세워질 모양이다.
처음 새라는 친구를 찾아야 한다는 희망으로 또한 범인을 잡아서 마땅히 처형을 해야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그 얼굴을 상상하면서 몽타주를 그렸으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친구가 성적희롱을 당하고 목이 졸려 죽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새라는 어떠한 생각과 반응을 하였을까.
새라는 이 엄청난 사건의 증인일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희생자다. 이러한 고통을 받고 있는 새라를 DNA 증거까지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법정에 세워야 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20여 년 전의 일이다. 바쁜 걸음으로 나의 근무처에 가는 데 등뒤에서 힘껏 어깨에 매여진 손가방을 채어갔다. 나는 돌아서서 고함을 치면서 도와달라고 애걸을 하였으나 주위 사람들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차 속에 들어 있는 범인 4명 모두 흑인이었으며 운전을 하던 사람은 24세의 성년이었다.
이들은 다른 두 곳에서 절도를 하다가 현장에서 붙들렸고 3명 모두가 자백을 했다. 이들이 교도소 신세를 지게되는 것을 목격하고 부모의 애타하는 모습을 대할 때 마치 나로 인하여 저 소년들이 감옥에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LA 경찰국이 증인 나올 것을 요청, 거절하자 강제로 집행하겠다고 해 법정에 증인으로 출두하게 되었다. 법정에서 그 흑인의 얼굴을 확인하는 질문에 응답하고 황급히 집으로 갔다. 그 날 밤 꿈에 그 흑인의 얼굴이 나타나고 그 날 후로는 커다란 눈동자가 밤마다 나를 찾아와 곤욕을 치러야 하였다. 나는 성인이고 용감한 편인데도 고생을 했는데 작은 새라가 법정에 설 때 정신적 피해가 없을지 사뭇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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