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과 투병중인 두 사람의 한인<본보 6월19일자 A1면>이 잇따라 유전자가 같은 골수기증자를 찾아냈다.
급성 백혈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필라델피아의 라이언 김(한국명 김진영·5)군과 노스캐롤라이나의 남경필(28)씨는 최근 유전자가 같은 사람이 나타나 골수이식 수술을 받게 됐다.
결혼 3개월만에 백혈병에 걸려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남경필씨는 수술에 필요한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빠르면 오는 30일 골수이식을 받을 예정이다. 김군도 오는 9월말 이식 수술을 계획 중이다.
캐미리 재단 등 관계자들은 지난 4월 와잇스톤 거주 세라(2)양이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아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로 두 사람이 골수기증자를 찾아내 크게 고무돼 있다.
올초 세라 살리기를 비롯해 남씨와 김군을 위한 채혈 행사가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버지니아, 워싱턴DC,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열렸고 1만명에 가까운 한인들이 참가한 덕분이라는 것. 규정상 기증자에 대한 정보가 비밀에 붙여지기 때문에 누가 골수를 기증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단일민족인 한인들 속에서도 3만~5만명 사이에서 1명 나올 정도의 확률에
비춰볼 때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김군의 이모 김미경(28·뉴저지 거주)씨는 "우리 라이언을 살리기 위해 많은 한인들이 도와주셔서 뭐라고 감사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라이언이 수술을 받고 꼭 건강을 되찾아 훗날 자신에게 큰 도움을 준 한인 사회에 보답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돕겠다"며 감격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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