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로 구성된 한국의 청소년 문화전령이 6일 시카고에 왔다. ‘양평 한소리 청소년 예술단’은 또래 청소년들이 사물놀이 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입단, 4-5년간 꾸준히 사물연주를 배워온 10-16세 청소년 단원들로 구성돼 성인뿐만 아니라 차세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십대들의 우리 것 사랑’에 대한 개념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물놀이의 새로운 붐 조성’과 ‘지방 문화의 개발’을 모토로 1997년 경기도 양평에서 강상두레패로 출발한 ‘양평 한소리 청소년 예술단’은 40여명의 단원을 두고 있으나 이번 미국 공연에는 9명의 단원들이 참가한다.
오클라호마의 김만석 회장의 주선으로 미국무성 초청 공연을 비롯, 동포 대상 공연을 마친 이들은 시카고에서는 7일 데일리 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10일, 11일 브린마거리에서 열리는 한인 거리축제에서 신명나는 한판 굿을 벌인다. 공연과 관련, 정성철 단장은 “거리축제 첫날인 10일정오쯤 태평소 소리를 따라 사물을 연주하며 관객 사이를 누비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7시, 11일 오후 1시, 7시 세차례에 걸쳐 삼도 사물놀이와 삼도 판굿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단장은 “데일리 센터를 비롯, 거리축제에서 공연될 삼도 사물놀이는 꽹과리, 징, 장고, 북 등 사물악기들의 소리 조화를 보여주는 청각적인 공연이고 삼도 판굿은 상모를 돌리며 갖가지 대형을 연출하기 때문에 볼거리도 풍부한 굿판”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판굿은 끝부분에 단원들이 각기 다른악기를 가지고 개별적으로 연주하며 춤추는 개인놀이가 있어 뛰어난 개인성들을 보여주는 사물놀이의 꽃”이라며 한인들의 관람을 권했다.
양평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우리 것을 가르치겠다는 취지에서 발족된 ‘양평 한소리 청소년 예술단’은 2000년 세계 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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