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공산사회주의로는 현실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최근 사유재산과 개인적인 경제활동을 인정해 주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북한은 해마다 농사를 망쳐 온 백성이 기아선상을 헤매고 있는데 어찌된 셈인지 남한은 해마다 풍년이 들어 쌀을 쌓아둘 곳이 없어서 정부가 해결책이라고 내어놓은 것이 쌀을 소, 돼지, 닭에게 사료로 줄 수밖에 없다는 것 아닌가?
북한 주민은 지금 쌀이 없어서 굶주리고 있는데 남한 주민은 쌀을 처치하지 못해 가축사료로 주어 고기로 배를 불리겠다는 것 아닌가? 남한이 매번 북한에 퍼주기만 한다고 여론이 비등하니 이제는 국민 눈치 보느라고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왔던 햇볕정책을 지금은 엉뚱한데서 주춤거리고 있지 않은가? 상호주의로 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그러나 배고픈 북쪽 우리 형제에게 쌀을 주는 것은 주고받는 상호주의는 안 된다. 무조건 주어야 한다.
배고픈 사람에게 밥 주는 데는 이유가 없다. 밥을 얻어먹는 사람과 과거에 원수진 일이 있어도 밥줄 때는 과거를 말하면 안 된다. 밥값을 내어놓으라고 하면 안 된다. 한푼을 아끼는 구두쇠도 이런 짓은 안 한다. 밥을 얻어먹는 사람이 우리와 한 핏줄 형제 아닌가? 넉넉히 줄 수 있는 대로 주고 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이것이 평화통일을 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다.
부시 대통령도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공언하면서도 인도주의적 식량은 계속 주겠다고 했다. 이것이 가진 자가 취할 태도다. 쌀을 줄 때는 선박에 태극기를 꽂지 마라. 북한 항구에 가서 사진도 찍지 말아라. 약자에게 남은 것은 자존심뿐이다. 배고픈 형제에게 밥을 주면서 자존심을 건드리면 안 된다.
우리에게 쌀이 여유가 없으면 쌀을 사서라도 주어야 할 것인데 지금 우리는 쌀이 남아돌아 처치가 곤란한 형편 아닌가? 서해사건은 군사적으로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다. 지금 북한 경제는 남한과 외부의 도움 없이는 회생불능이다. 결국 북한도 더 버틸 수 없으니 오직 경제적 도움을 얻기 위해서 서해교전을 유감으로 여긴다고 미흡하지만 사과하고 남북 장관회담을 곧 서울서 열자고 하지 않는가?
진작 경의선, 동해선과 남북 도로가 연결되었으면 당장이라도 아주 손쉽게 쌀을 육로로 보낼 수가 있었는데 이미 약속한 이산가족도 계속 만날 수가 있을 것이고 철도가 개통되면 자연 다방면으로 남북 교류가 많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평화통일을 위한 발걸음이다. 이번 남북 장관회담에서 줄 수 있는 한 무조건 넉넉히 그리고 흔쾌히 쌀을 북한에 주어라.
김라파엘/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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