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과 리서치업체 ‘젠’(Zen)의 테드 공(43) 대표는 의류등 특정 브랜드의 해외진출 전문 컨설턴트다.
미국 브랜드를 한국에, 한국 브랜드를 미국에 진출시키는데 필요한 시장조사나 현지 협력 업체를 찾아주는 일이다. 서울에 지사가 있어 중국 등 동남아 활로도 모색한다.
UCLA를 졸업하고 89년 ‘젠’의 전신인 ‘윌셔 마케팅’을 창업, 주로 미국 브랜드를 한국에 갖고 나간 그는 ‘브랜드 파워’ 얘기만 나오면 목소리가 높아진다.
“한인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지 않는 게 안타까워요. 남의 브랜드 하청만 하면 뭐합니까. 이름 값이 힘인 시대인데, 자기 브랜드 확실히 키워서 국제무대로 나가야지요”
공씨는 코오롱과 협력해 미국 유틸리티 슈즈인 ‘스케처’와 고급 여성 류 ‘아이삭 미저리’를 성공시켰고, 최근 뉴욕의 여성의류 콜렉션인 ‘안나 수이’와 ‘질 스튜어트’, ‘벳시 잔슨’ 등을 한국 명품관에 내보내는 에이전트를 맡았다.
그는 “미국의 유명 브랜드들이 철저한 사전조사를 거치는 데 비해 한국의 기업들은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많고, 로컬 한인업체들은 나가고 싶어도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못 나가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한다.
“한국 시장의 특성 중 하나는 고가 브랜드는 많은데 실용 브랜드가 적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그는 “자바의 로컬 한인의류 업체들은 실용적인 제품을 많이 생산하고 있어 한국이 잠재력 있는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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