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이사진의 공금유용 의혹제기로 불거졌던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의 이사진과 운영진의 불협화음이 일단락돼 정상 운영을 되찾게됐다.
건강정보센터 이사회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전 직원에 대한 불법 급여지급 의혹을 제기한 일부 이사진과 운영진과의 마찰 수습책으로 나온 ‘양측의 사태악화에 대한 유감표시와 로라 전 현 소장을 적극 지원한다’는 공동성명서를 투표를 통해 8대6으로 확정했다. 이로써 그동안의 내분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건강정보센터가 본래 기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14명 이사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이사회에서 한응수 이사를 비롯한 6명의 이사들이 이사회 결의없이 전 직원 안명옥씨에게 22개월간 급여를 지급한 것에 대한 로라 전 소장의 명확한 해명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원로 이사장 등 로라 전 소장 지지 이사들은 전 소장이 제출한 자료들이 의혹해소에 충분하고 이사회 결정을 받은 것인 만큼 사태수습을 위해 지난 7월4일 결정한 공동성명서를 채택하자는 주장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결국 거수투표를 실시, 이를 통과시켰다.
윤원로 이사장은 "이번 사태로 한인사회에 누를 끼친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타협을 이끌어 내지 못해 아쉽다"며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재정과 감사 등 소위원회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이사회 결정에도 불구하고 의혹을 제기했던 이사들이 계속 규명을 요구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대응 의사까지 비추고 있어 건강정보센터의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공동성명서 채택에 반대표를 던졌던 이사들은 건강정보센터의 운영과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이사회의 당연한 의무라며 안씨에 대한 불법 급여지급 의혹을 비롯해 ▲노인아파트 수리와 관련한 수의계약 ▲융자금을 둘러싼 이자지급 ▲2001년도 회계감사 보고서 미제출 등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규명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락 기자>srhwa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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