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미주 이민자 후예들이 직접 나서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고 주류사회에 한인 이민사를 알리기 위한 한인 이민사 전시회 개최 계획(본보 8월14일자 보도)이 구체화되고 있다.
중장년 및 원로 한인 2·3세들로 구성된 ‘한인 파이오니어협의회’(회장 최무혜)는 한인 이민사 전시물 제작 프로젝트의 디자인 계획안을 27일 열린 이민 100주년 남가주 기념사업회 실행위원회의에서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디자인 계획안은 파이오니어 협의회의 의뢰로 1.5세 미술 디자이너 최희영씨가 도안한 것으로 구한말인 1883년부터 현대인 2000년까지 미주한인 이민사의 주요 사건과 미국내 한인사회 형성 과정을 간결하고도 알기 쉽게 보여줄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시물은 가로 1미터, 세로 2미터의 대형 판넬 20여개를 병풍처럼 연결시키고 영어로 설명된 10년 단위의 미주한인 이민사 연대기와 각 시기의 생생한 모습을 보여주는 희귀 사진들을 교차 진열해 외국인들이 100주년을 맞는 미주 한인사회 발전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파이오니어협의회는 약 3개월여의 제작과정을 거쳐 이민 100주년인 내년 초부터 UCLA, USC 등 대학 도서관과 공립학교 등에서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파이오니어협의회 최무혜 회장(LA고교 교감)은 "이번 이민사 전시 프로젝트는 이민 선조들의 업적을 한인 2세들뿐 아니라 주류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원로 한인 2세 레스터 김(75) 목사는 "이민 100주년 행사를 계기로 초기 이민자들의 후예로 미국에서 태어난 원로 2·3세들과 60년대 이후 한국에서 이민온 1세들이 뜻을 같이해 함께 모인데 의의가 있다"며 "이같은 전통이 후세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가주 기념사업회 실행위원회는 이날 로즈 퍼레이드 한인축제위원회 모금위원장에 최명진 전 LA 한인상공회의소장을 선임하고 정진철 세계 해외한인무역협회장을 100인 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추대키로 의결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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