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 …“가격만 올리고 서비스개선 없다”업 주 …“운영난따른 생존차원, 서비스향상 노력”
9월1일부터 비디오 대여료가 평균 50% 인상된 것과 관련, 한인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카고 비디오 협회(회장 김정현)는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9월1일부터 비디오 대여료를 모든 업소에서 4개에 5달러(1개당 $1.50)로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각 업소들은 가격인상 안내문(사진)을 업소에 부착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비디오 대여료 인상에 대해 홍보를 하면서 인상된 가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5달러에 7개하던 비디오 대여료를 한꺼번에 5달러에 4개로 인상하는 것은 너무 많이 올린 것이며 특히 경제적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연장자들에게는 부담이 적지 않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글렌뷰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는 “단골업소에서 대여료를 너무 올린 것 같아 다른 업소엘 갔더니 똑같은 가격을 제시해 이상하게 생각됐다”면서“모든 업소들이 한결같이 똑같은 가격을 받는 것을 보니 사전에 가격을 담합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은 “가격이 오른 후에도 서비스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비자들의 반응에 대해 김정현 시카고 비디오협회장은“지난 16년간 시카고 지역에서는 비디오 대여료를 인상하지 않았으나 계속되는 원판료 인상, 업소운영비용 인상등으로 인해 현재 비디오업종이 최악의 상황에 처해 어쩔 수 없이 요금을 정상화시키게 됐다. 하지만 담합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며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요금 인상을 계기로 고객들에게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김회장은 “서비스 개선의 일환으로 일정 분량의 비디오테입을 1주일내 반납하는 고객들에게는 영화 1편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회장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 일원에는 약 20여개의 비디오 대여점이 영업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주7일 하루 평균 12시간이상 근무하고 있으나 이 중 4~5군데를 제외하고는 수익이 인건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준기자 jun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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