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이민수 <취재부 부장대우>
뇌성마비, 다운중후군, 정신지체, 백색증, 언어장애, 과잉행동, 간질, 발육지체, 자폐증 등 심신 장애자로 구성된 홀트장애인합창단의 뉴욕일원 공연은 지금까지 기자가 가본 음악회 중 가장 감동적인 무대였다.
뛰어난 음악가와 음악성을 비교할 수 없지만 그들만의 맑은 영혼이 내는 화음은 듣는 이에게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일어나는 뭉클한 감사와 희망을 가져다 줬다4세부터 40대까지로 구성된 합창단 단원들은 너무나 자유스러운 표정으로 그동안 배운 곡을 정성껏 들려줬다.
단원들은 악보를 보거나 가사를 읽을 수 없어 모든 노래를 듣고 따라하는 반복연습을 통해 곡을 배우고 외운다고 한다. 짧은 곡 하나를 외우는데 한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합창단 단원들은 홀트일산복지타운에서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 300명 무연고장애원생 가운데 말로 의사 소통이 가능한 장애인들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30여명이 선발, 구성됐다.
이번 공연팀에는 혼자 서있기도 힘든 발육지체자인 4세 박정우군부터 휠체어를 탄 30대의 이영신씨, 태어날 때부터 머리카락이 하얀 특이한 병을 앓고 있는 40대의 한대영씨 등 모두가 소중한 단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5박6일의 짧은 뉴욕방문 여정동안 아름다운 교회를 비롯 효신장로교회, 뉴저지 초대교회, PS46 등에서 6회의 크고 작은 공연을 가졌다.이는 정상적인 음악가나 합창단보다도 단기간 가진 많은 횟수의 공연이었다.
물론 이번 뉴욕방문에 뒤에서 숨어 도와준 한인들도 많다. 이 합창단을 초청해준 뉴욕밀알선교단, 단원들에게 잠자리와 식사 및 목욕까지 일일이 도와준 민박을 제공한 아름다운 교회와 뉴저지연합감리교회 목회자 및 신자들 등.
10일 피츠버그로 향해 뉴욕을 떠나는 홀트장애인합창단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감사하며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한인들이 많이 늘어날 것 같아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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