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에서의 테러란 유례없는 참사를 겪으며 휘청거린 워싱턴 한인경제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후유증은 여전하다.
미 당국이 9.11 이후 관광 및 상용비자 소지자의 미 체류기간을 종전 6개월에서 한달로 단축하고 미국 내에서의 학생비자 발급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여행업, 이민업, 학원업계는 휘청거려왔다.
특히 테러의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업계는 한국 관광객이 금감한데다 지역 한인들의 심리마저 위축, 어려움을 겪었다.
미 입국 한국인의 감소 추세는 비자발급 건수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테러 직후인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까지 2002 회계연도 3분기 동안 한국인에 발급된 비이민 비자발급건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59% 수준에 불과하다. 여행업계의 경우 이로 인한 여파로 한국 관광객이 전년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바람관광의 맥김 사장은 "테러 이후 한두달은 개점휴업상태일 정도로 치명적이었다"며“올여름부터 회복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항공업계도 미주발 탑승률은 예년 수준에 다가섰으나 한국발 고객은 10% 이상 감소했다.
대한항공 워싱턴 지점의 한 관계자는“한국에서 오는 관광, 방문자가 현저히 줄어 고전했으나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다시 활력을 되찾고있다"고 말했다.
펜타곤 테러참사의 직접적인 영향권 내에 있는 D.C.의 그로서리, 델리, 캐리아웃등 한인 자영업계는 테러의 여진에다 불경기마저 겹쳐 웃음을 잃은 지 오래다.
워싱턴비즈니스협회 신선일 회장은“9.11 이후 다운타운에 소재한 업소 매상이 10% 이상 떨어졌다"며“해는 바뀌었지만 경기 부진으로 매출 감소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미 관광객이 주고객인 D.C. 내 수백여 한인 벤더상, 좌판상들도 관광객의 급감으로 9.11 테러의 악몽을 여전히 털어버리지 못하고 있다.
백악관 인근의 한 벤더상은 “테러 이후 매출이 80% 이상 떨어져 고전했다"며“올 부활절 이후부터 워싱턴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으나 계속되는 테러 경고와 미 경제의 악화로 예년같은 재미는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인 업계에서는 9.11 테러로 인한 충격은 거의 극복됐지만 미 경제의 회생과 소비심리의 회복이 한인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열쇠가 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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