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든 집의 집주인이 고장난 에어 컨디셔너를 제때 고쳐주지 않는다. 몇 차례 얘기했는데도 "네, 곧" 이라고만 하고 소식이 없다. 여름이 다 갈 판이다.
옆 집 나무가 넘어 와 떨어진 나뭇잎 때문에 거터가 온통 막혔다. 눈치 봐가며 겨우 말을 꺼냈더니 "어쩌란 말이냐"는 투다.
가게를 하나 샀다. 인수하고 보니 남아있는 물건이 당초 약속했던 것 보다 턱없이 모자란다. 처음 계약 때부터 약간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전 주인은 "법대로 하라"는 식이다.
주변에서 흔히 겪는 분쟁이다. 이런 것들을 다 법정으로 끌고 갔다가는 평생 송사에 휩싸여야 할 판이다. 또 이웃이거나 평소 알고 지내는 사람간의 분쟁이 대부분이어서 법정 싸움을 벌이는 것 자체가 쑥스럽고 절차도 잘 알지를 못한다. 소송비용 역시 부담이 된다.
이런 분쟁을 법정까지 가지 않고 중재하는 프로그램이 락빌에 개설돼 잘 알고 이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락빌 인권 사무국이 운용하는 중재 프로그램이 그것으로 각종 분쟁에 휘말린 당사자들이 직접 문제를 서로 토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도와준다.
락빌 인권 사무국은 락빌 시장과 의회가 임명한 자원봉사단체. 이 분쟁 조정 프로그램 역시 전혀 수수료 없이 무료로 서비스된다.
락빌 조정 프로그램의 대 원칙은 중재자가 해결책을 정하지 않는다는 것. 분쟁 당사자들이 서로 만나 문제에 대해 다시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고 해결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돕는 역할을 할 뿐 직접 나서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유도하지 않는다.
중재 프로그램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젱 왕 씨는 "분쟁 당사자들이 해결 방안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강요를 당할 때 보다 기꺼이 동의할 때 해결책이 쉽게 마련된다"며 "처음에는 서로 화가 나서 왔다가도 중재를 통해 이해하고 원만하게 해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당사자들의 대화내용은 절대 비밀이 보장되며 조정기간의 제한도 없다.
중재 프로그램은 각 분야 전문가들을 확보, 이웃간, 집주인-세입자간, 사업 관련 분쟁과 인종적인 것을 포함한 각종 차별대우 등 각종 분쟁을 법정 다툼으로 비화되기 이전에 해결할 수 있도록 조정하고 있다.
락빌 인권 사무국 중재 프로그램 당담자(240-314-8108, 9)에게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전화하면 상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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