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연합회와 교회협 주최
▶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9.11 테러의 아픔은 신생의 씨앗이었습니다. 희생자들의 넋은 인류 평화를 위한 고귀한 제물이 돼야 합니다..."
그날의 충격이 어제의 악몽처럼 모든 사람의 기억속에 아직 생생한데 세월은 흘러 어느덧 1주년.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워싱턴지구한인연합회(회장 문흥택)와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회장 정인량 목사)가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공동으로 마련한 기도회에서 한인들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황망히 떠나버린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겼다.
정인량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테러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죄악"이라고 규정하면서 "9.11은 미국뿐 아니라 문명 세계에 대한 도전이었음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목사는 또 "그날의 사건은 우리들의 삶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만들었다"며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평화를 위해 기여하는 한인사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한인연합회 문흥택 회장은 추모사에서 "오늘은 이런 죄악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는 결의를 다지는 날"이라며 "평화의 가치를 수호하려는 미국의 깊고 숭고한 정신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적십자사는 9.11 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한인사회가 모은 정성에 감사하는 뜻으로 문흥택 한인연합회장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미적십자사 알렉산드리아 지부의 줄리아 라이트 사무총장은 "테러 직후 한인들이 보여준 성의와 관심은 적십자사의 봉사활동에 큰 힘이 됐다"며 "성금은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등 유익하게 쓰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문흥택 회장은 "한인연합회 집계에 의하면 워싱턴 지역 한인사회가 총 25만5천여달러의 성금을 모았다"며 "이 감사장은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등 성금 모금에 적극 협조한 한인사회 전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달 성금의 내역을 보면 8만여달러는 알렉산드리아 적십자사에 전달됐으며 헌던 적십자사에 2만여달러, DC 적십자사에 7만여달러, 몽고메리 카운티 적십자사에 5만2천여달러 등이다.
이날 또 기도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즉석 모금이 이뤄져 한미여성재단 준 윤 회장이 훼어팩스 소방대원들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기념식에서는 9.11 테러 참사를 기억하는 비디오 상영, 와싱톤중앙장로교회의 합창, 백 순씨의 추모시 낭독등의 순서도 있었다.
이날밤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열린 추모식 외에 워싱턴 DC내 토마스 제퍼슨 광장에서도 한인사회 주관으로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웨슬리 신학대학 데이빗 맥클리스토 윌슨 총장과 레인 에반스(일리노이·민주) 하원의원이 연설했으며 워싱턴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이 연주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