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익 시티 아파트서 옛 애인 살해후 남가주 카슨으로 도주
지난 10일 새벽 레익 시티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전 애인인 한인입양아 로리 앤 화이트(24)를 총으로 쏴 살해한 후 남가주로 도주한 제임스 박(26)씨가 11일 밤 9시30분께 LA인근 카슨 셰리프국에 자수, 보석금 없이 구속수감 됐다.
LA 카운티 셰리프국 관계자는 "박씨가 이날 밤 자신이 시애틀 경찰에 의해 수배된 살인사건의 용의자라고 밝히고 경찰에 순순히 자수했다"며 "본인이 압송절차에 응하지 않을 경우 LA 카운티 법원에서 열리는 신문에 출두, 압송여부를 결정짓게 되며 본인이 반대하지 않으면 곧바로 시애틀로 압송돼 현지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사건당일 새벽 아파트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언쟁 끝에 화이트를 무차별 구타한 후 총격을 가해 살해하고 도주했으며 이를 말리려던 이웃 청년에게도 총을 쏴 부상을 입혔다.
지난 10일 새벽 레익 시티에서 한인으로 추정되는 제임스 박(26)에게 구타당한 뒤 살해된 여인 역시 한국태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주한 미군 출신인 화이트의 아버지 데이빗 화이트는 지난 1978년 한국에서
복무할 때 고아원에 있던 젖먹이를 입양, 로리 앤으로 이름 지었다고 말했
다.
퓨열럽의 사우스 힐 지역에 거주하는 화이트는 11일 시애틀 P-I지와의 인터뷰에서 딸 로리(24)는 레익우드의 클로버 팍 고교를 졸업한 후 하일라인 커뮤니티 컬리지에 진학했으며 곧 4년제 대학에 편입, 심리학을 전공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딸이 박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녀가 살해된 후에야 알았다며 박이 사건 나흘전인 6일밤 자기 집으로 찾아와 로리가 마음을 되돌리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해 딸이 박과 헤어지려고 하고 있음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박이 지난 1월 21에도 자기 딸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는데도 아무런 처벌 없이 풀려나 분통이 터졌었다며 로리는 체중이 겨우 90파운드 정도로 건장한 박에게는 비교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이 체포돼 응징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건 당시 화이트 여인을 구하려다 어깨에 총격을 받은 아파트 주민 제임스 베넷(25)은 하버뷰 병원에 입원 가료중이나 중태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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