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달리는 자전거 대회 4회, 마라톤 7회, 철인 3종 경기 3회, 릴레이 마라톤 3회, 오픈 워터 수영 대회 1회 완주. 심지로(55·시카고 한인산악회 회장)씨만큼 모험과 도전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변에 흔치 않다.
자전거광인 세입자를 좇아 자전거를 타다가 자전거에 빠지고 그와의 인연으로 마라토너를 만나 마라톤에 매료됐다는 심씨는 지난 8월말 개최된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는 등 스포츠에의 뒤늦은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친구 덕에 각종 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는 등 적극적인 도전을 배우게 됐다는 그는 “초등학교때 한 편도선 수술로 코에 물 들어가는 것을 싫어했어요. 물 공포증으로 물론 키이상 높은 물에서는 수영을 하지도 않았지요. 그렇지만 철인 3종경기에 대한 호기심이 물 공포증도 잊게하고 수영에 몰입하게 했네요”라며 가장 늦게 도전했던 수영에 대한 감회를 이렇게 말했다. 그가 하는 자전거, 수영, 마라톤, 암벽등반은 일반인들이 즐기는 여가 스포츠 수준을 넘어선 고통 끝에 희열을 느끼는 프로 수준이다.
“1995년 처음 시카고 마라톤에 출전했을 때였어요. 뛰면서 별 생각이 다 났는데 막바지에는 인간의 질긴 투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군요. 마라톤을 하는 이유가 고통을 감내한 후, 한계를 극복한 후 느끼는 희열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고 했다.
“철인 3종 경기를 준비하기위해 수영 연습을 할 때였어요. 추수감사절 후 추우니까 잠수복을 입고 수영하기로 했어요. 모자달린 잠수복을 입고 수영할 때 모자는 머리를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생각지 못한 거에요. 허우적대는 동안 ‘아차 죽었구나’하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살아나와서도 “얼마나 호기심이 많았으면 수영을 하기 시작했을까”하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는 그의 눈에는 늦은 나이에도 즐겨해 온 스포츠를 최대한 완성하려는 자아극기욕이 그대로 엿보인다.
40대 후반부터 새롭게 도전하기 시작한 마라톤, 수영, 자전거, 철인 3종경기, 암벽 등반, 텔레막 스키(산악인들이 등반할 때 이용하는 스키) 등의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그는 요즘도 새벽 5시30분부터 출근을 서두른다. 그는 운동을 좋아하는 한인들에게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시간을 만들어 운동하고 가능하면 클럽 등에 소속돼 스포츠를 적극 즐길 것”을 조언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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