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1주년이 지나면서 미국이 또다시 전쟁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을 척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한 것이다. 이러한 부시 대통령의 정책과 관련, 세계가 보는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조디 윌리엄스씨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부시 행정부는 미 역사상 가장 무서운 정부”라며 비난을 서슴치 않았다.
윌리엄스는 “한 나라가 예방작업이라는 구실로 군사적 침략을 정당화할 수 있느냐”며 “부시는 세계를 흑백으로만 본다”고 주장했다.
윌리엄스의 말대로 테러 사건 이후 부시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사실상 ‘흑백 논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의 뜻과 함께 하면 아군, 그렇지 않으면 적군’이라는 얘기이다.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이 ‘이거 아니면 저거’ 식의 논리를 외교 정책에 반영한다는 사실은 상당히 우려할만하다. 그러나 이라크 문제 만큼에 있어서 기자는 부시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그 이유는 간단하다. 나의 가족들과 나의 친구들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소중하기 때문이다.
부시 정부가 주장하는 이라크의 화학무기 개발이 사실이라면 결국 미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우리는 지난 9.11의 아픔을 또다시 느껴야되는 모험을 걸 필요도, 또 여유도 없다.
나의 가족과 나의 친구들이 테러로 인해 다치거나 사망할 수도 있는 가능성이 단 1 퍼센트라도 되지 않기 위해서는 후세인의 척결은 필수적이다.
윌리엄스는 부시의 정책을 군사적 침략이라고 묘사하고 있지만 미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지극히 필요한 예방작업이다. 가족과 친구를 위한 예방작업은 아무리 많이 해도 결코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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