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큰 충격이었다. 새벽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뉴욕 쌍둥이 타워중 하나에 비행기 사고가 났다는 성급한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으며 후리웨이를 달리고 있었다. 조금 지나더니 두번째 타워에 또 비행기가.... 연이어 펜타곤에 그리고 펜실베니아 들판에.... 아나운서의 절규 소리를 들으며 재촉하여 사무실엘 왔다. 곧바로 TV 앞에 다가서 먼저온 몇몇 동료들과 TV 에 눈을 꽂고 있을땐 벌써 첫번째 타워는 무너져 먼지를 뿜고있었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불길에 싸인 빌딩을 바라다보던 우리는 서로를 붙잡고 엉엉 울어버렸다.
두번째 빌딩의 안테나가 흙먼지 속으로 가라앉던 그 모습..... 펜타곤도 펜실베니아 들판도 불길에 휩싸인 그 처절한 광경을 어찌 지워 버릴수가 있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쓰리고 아프다. 피흘리며 쓰러져 죽어가고있는 사람들과 테러의 현장을 보며 신 은 우리편 이라며 춤추며 손뼉치며 기뻐하는 테러 찬사자들을보며 도데체 어떤신이 파괴와 죽음을 즐겨할까 또 사람은 저렇게 악할수도 있구나 하는 인간의 죄악됨을 뼈아프게 보았다.
수많은 사연을 남긴 9.11 - 미움과 아픔과 죽음과 그리고 고귀한 사랑을 남긴 9.11 - 그러나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아니 영원히 끝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테러와의 전쟁 - 그러나 그 사건의로 인해 우리는 많은것을 배웠다. 결코 돈으로는 바꿀수 없는 서로와의 사랑을 배웠고 나라 사랑을 배웠고 무엇보다도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보석보다 귀한 깨달음을 얻었다.
장속에 곱게 접혀있던 성조기를 꺼내 문 밖에 달고 독립 기념일때만 꽃꽂이와 함께 쓰던 작은 성조기를 여기저기 꽂아 놓았다. 자동차에도, 옷깃에도. 그리곤 United Way 에도 마음과 정성을 보냈다. 그리고 어느새 일년이란 세월이 흘렇다. 그러나 아직도 귓가에 쟁쟁이 들리고 눈앞에 어른거리는 모습 - "그들은 내 직원이 아니라 나의가족입니다. 단 한명이라도, 단지 한명이라도 찾을수있기를 원합니다" 울부짖던 수백명의 직원을 거느린 회사 사장의 절규....
내가 할수 있는것이 무엇이 있을까. 나의 손은 너무 작고 나의 팔은 너무 짧아 나누어 주기엔 부족 하지만 반평생을 넘게 살아온 또 내 뼈가 묻힐 제 2의 조국인 미국에 그리고 결코 한 나라만 잘 사는것이 진정한 평화가 아님을 알기에 세계를 나의 작은 주먹안에 모으고 오늘도 평화를 기도한다.
희생된 모든이들과 그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넘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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