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지불결제 회사인 페이팔과 이베이의 합병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오는 10월 3일 주총 투표를 앞두고 있는 페이팔은 최근 주주들과 주요 신용카드 회사들로부터 잇달아 제소를 당하면서 위기를 맞게 됐다.
페이팔은 지난 7월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와 15억 달러 규모의 합병에 전격 합의했다.
지난 1999년말 설립된 페이팔은 불과 2년 여 만에 1천800만 고객을 확보하는 등 급속한 성장행진을 거듭해 왔으며 한인 윤관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노키아가 투자한 회사이다.
페이팔은 최근 들어 잇달아 송사에 휘말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그 동안 신용카드 회사와 상인들로부터 거액의 이자와 수수료 수입을 챙겨온 은행들도 페이팔 견제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제3의 신용카드 회사인 퍼스트USA뱅크는 페이팔이 자신들의 ‘무카드 지불시스템’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퍼스트USA뱅크는 지난 9월 6일 이같은 내용의 소장을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접수했다.
페이팔 측은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특허 소송이 합병을 앞둔 페이팔 입장에선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특허 분쟁이 제기될 경우 이베이와의 합병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돼 있다.
주주들은 이베이의 제안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베이 사이트에서의 판매량이 페이팔 전체 매출의 3분의 2 가량 되기 때문에 이베이 측이 페이팔에 ‘덤핑’ 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편 합병 조건에 따르면 페이팔 주주들은 1주당 0.39주의 이베이 주식을 받도록 돼 있다.
이는 이베이측이 페이팔 주식을 23.61달러로 계산해 준 것으로 합병 당시 페이팔 주식에 18%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것이다.
소송을 제기한 주주들은 유사한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에선 평균 38%의 프리미엄을 계산해 준다며, 이번 거래를 통해 페이팔 경영진들이 상당한 이익을 취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페이팔 공동 창업자인 에론 머스크가 1억6천700만 달러를 챙겼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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