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의 노력으로 워싱턴 DC 플로리다 마켓에 파출소를 설치하려던 꿈이 완전히 무산됐다.
워싱턴한인상공회의소가 한인 도매상들이 밀집해 있는 플로리다 마켓의 안전을 위해 파출소를 세운다는 계획을 지난 96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무상으로 임대받았던 이 건물을 DC 정부가 지난 2월경 매각키로 결정, 더 이상 실현이 어렵게 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DC ‘주택 및 지역개발국(DHCD)’은 지난 2월경 파출소가 들어서려던 이 건물을 89만달러에 매각 공시했으며 9월9일 매입 신청을 마감했다. DC 정부는 북동쪽 플로리다 애비뉴에 있는 총 2만 스퀘어피트의 이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제출된 건물 이용 계획안들을 심사, 가장 적정한 매입자에게 넘기게 된다.
상공회의소(회장 양재일)는 최근 경찰측이 인원 부족 등으로 파출소 설치에 대해 난색을 표하자 이 건물의 1층은 홈리스 선교단체인 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가 빈민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푸드뱅크 프로그램 장소로 이용하도록 하고 2층은 상공회의소 사무실로 사용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최상진 목사는 "DC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임대받았던 이 건물에 대한 리스 계약 연장을 미리 서둘렀으면 몇 년 더 사용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며 "건물 매입에 한인이 몇 명 이나 입찰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양재일 회장은 "임원진이 바뀌면서 이 건물의 키와 파출소 건립 기금 등을 명확히 인계받지 못했다"며 "회장 취임초부터 파출소 설치 계획이 없다는 DC 경찰의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96년 당시 한인안전대책위원장이던 김영일씨의 구상으로 추진되던 파출소 건립계획안은 한인 상인들의 지지를 얻고 한인들이 건물 수리비와 유지비를 부담하면 인원을 파견하겠다는 약속을 얻어 힘을 얻게 됐다. 당시 무상 임대받은 건물의 수리비는 2만6,500달러였으며 한인 상인들을 중심으로 총 1만7,933달러가 모금되기도 했다.
파출소 설립 계획은 임상철씨가 워싱턴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이 되면서 한인안전대책위에서 상공회의소 사업으로 이관됐다. 이후 1년여간 활발히 내부공사가 진행되기도 했으나 임씨가 개인 사정으로 회장직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모금 활동과 공사가 중단됐다.
99년부터 시작된 내부 수리공사 비용은 총 1만4,850달러가 사용됐으며 현 회장단이 들어서던 작년 3월 당시 잔액은 3,143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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