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극 ‘빨간머리 앤’ 워싱턴 공연 성황
▶ 가족과 사랑의 가치 일깨워
소녀는 주근깨 투성이였다. 빼빼 마른데다 장난꾸러기 빨간머리였다. 무엇보다도 소녀는 고아였다.
미혼의 머슈와 마릴라 남매는 고아원에서 사내아이를 들이기로 한다. 그런데 머슈는 소녀를 데리고 오고 마릴라는 반발한다.‘빨간머리 아이는 성질이 더럽다’는 속설이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온다. 이웃 아줌마 레이첼과 친구 길버트, 다이아나 모두 앤을 시기하고 미워한다. 불화엔 언제나 오해가 끼어든다. 브로치 사건에 포도주를 딸기주스로 잘못 알고 마시게하고…. 하지만 진실은 밝혀진다.
앤은 장학생이 되고 오해도 풀리고 모두에 사랑받는 아이가 된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런’ 빨간머리 앤이 워싱턴 팬들을 사로잡았다. 14일 노던 커뮤니티 칼리지 애난데일 캠퍼스에서 열린 아동극‘빨간머리 앤’ 공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워싱턴에서는 처음으로 마련된 순 우리 말 아동 뮤지컬이어서 어린 관객들의 가슴을 더욱 파고들었다. 아이들은 재잘대며 행복을 전염시키는 소녀 앤(김민지 역)과 레이첼 아줌마(이경희 역)의 열연에 환호를 보냈다.
즐거운 것은 아이들뿐만 아니었다. 부모들은 어린시절 만화로, 책으로 읽은 동심으로 돌아가 자녀들처럼 무대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빨간머리-’는 루시모드 몽고메리 원작으로 캐나다가 무대. 1908년 미국에서 첫 출간된 이래 17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1백여 나라에서 어린이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YHK & Association, Inc가 주최하고 한국일보가 특별후원한 이번 공연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극단 판의 작품. 이재현 극본, 연출에 히트곡‘옛 시인의 노래’를 작곡한 이현섭이 음악을 맡았다.
권영희 YHK 대표는 공연전 인사말을 통해“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을 다시 유치하겠다"면서“워싱턴에서도 아동극단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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